목포 예술인 ‘대통령상 위조’ 본격 수사
2023년 08월 01일(화) 20:20
목포경찰, 9명 입건 소환조사
위조·거래 주도 브로커 추적

목포 한 예술인이 SNS에 공개한 위조 대통령상 상장. <독자 제공>

목포지역 예술인들이 돈을 주고 위조된 ‘대통령상’을 거래해 자신들의 약력을 부풀리는데 썼다는 의혹<7월 18일자 광주일보 6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목포경찰은 전남예총 회원 등 목포지역 예술인 9명을 공문서 위조, 위조 등 공문서의 행사 등 혐의로 입건해 소환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서울의 한 미술대전 주최사로부터 위조된 대통령상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예술인들의 대다수는 서울의 한 미술대전 주최사로부터 택배를 통해 대통령상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정 협회로부터 “미술대전에서 입상하거나 협회 추천을 받으면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인들 중에는 협회로부터 미술대전 주최사 이사장의 가족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번호를 전달받고 발전기금 500만원씩을 낼 것을 요구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통령상 위조·거래를 주도한 브로커를 추적 중이며, 미술대전 주최사 이사장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3~4개월 전 숨졌다는 설도 제기돼 경찰이 진위를 파악 중이다.

또 경찰은 예술인들과 브로커 간 실제로 금전 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해 공문서 위조 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예술인들 중 일부가 위조된 상훈 기록을 바탕으로 목포시에 작품을 판매하는 등 혜택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는 2017~2022년 5년 동안 위조 대통령상 소지 의혹을 받는 예술인의 작품 6점을 구입해 청사 내에 비치했다. 목포시는 해마다 4000여만원을 들여 지역 예술인 작품을 구입 및 전시하고 있으며, 대통령상 수상 기록이 있는 작가의 작품은 구입 대상으로 선정되기 더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증거인멸 등 우려를 들어 향후 수사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목포=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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