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3년 07월 26일(수) 00:00 가가
이모티콘은 문자를 조합해 만든 그림 기호다. 감정이란 의미의 ‘emotion’과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로 우리말로는 ‘그림말’이라 부른다. 감정을 표현하는 일종의 기호로 현대의 상형문자라 할 만하다.
디지털상에 등장한 세계 최초의 이모티콘은 :-) 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스콧 팰만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전자 게시판에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에선 PC통신 초창기 하이텔과 천리안에서 사용된 ^^과 -_-이 최초라고 한다.
지구촌이든 국내든 최초의 이모티콘은 웃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스마일리’라고 하는데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서양에선 가로로 표현하다 보니 :-)이 됐고 동양에선 세로로 쓰다보니 ^^이 됐다.
동서양의 이모티콘 차이는 2012년도 수능 대비 특강 국어 교과서 지문에 등장하기도 했다. 동양식 이모티콘은 눈 모양을 중시하고 서양식 이모티콘은 입 모양을 중시하는데 얼굴 구조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동양인은 광대 근육이 얼굴의 낮은 위치에 있어 웃을 때 입 모양이 크게 바뀌지 않아 눈을 통한 표정 묘사가 강조되고 서양인은 광대 근육이 높은 위치에 있어 웃을 때 눈보다 입이 먼저 웃어서 입 모양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카오톡 등 SNS가 일상화되면서는 캐릭터형 이모티콘이 대세가 됐다. 카카오톡이 2011년 캐릭터형 이모티콘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4만 5000여 개의 이모티콘이 탄생했다. 이모티콘이 일상 대화 속 감정 표현의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네’를 표현하는 이모티콘만도 넵, 넹, 네넹 등 무려 9000가지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카톡 이용자들이 채팅방에서 하루 평균 7000만 건의 이모티콘을 주고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1회 이상 카톡 이용자가 4800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매일 한 차례 이상 이모티콘으로 감정 상태를 교환한 셈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마음 속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고르는 것이 소소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아직도 스마일리만 사용하고 있다니 ㅠㅠ.
/bungy@kwangju.co.kr
디지털상에 등장한 세계 최초의 이모티콘은 :-) 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스콧 팰만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전자 게시판에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에선 PC통신 초창기 하이텔과 천리안에서 사용된 ^^과 -_-이 최초라고 한다.
동서양의 이모티콘 차이는 2012년도 수능 대비 특강 국어 교과서 지문에 등장하기도 했다. 동양식 이모티콘은 눈 모양을 중시하고 서양식 이모티콘은 입 모양을 중시하는데 얼굴 구조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동양인은 광대 근육이 얼굴의 낮은 위치에 있어 웃을 때 입 모양이 크게 바뀌지 않아 눈을 통한 표정 묘사가 강조되고 서양인은 광대 근육이 높은 위치에 있어 웃을 때 눈보다 입이 먼저 웃어서 입 모양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마음 속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고르는 것이 소소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아직도 스마일리만 사용하고 있다니 ㅠㅠ.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