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 ‘K-웹툰’ 광주에서 배워요”
2023년 07월 17일(월) 20:20 가가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석·박사 과정 외국인 학생들
‘K문화 콘텐츠’ 관심…현장서 인턴십, 지역업체 취직도
‘K문화 콘텐츠’ 관심…현장서 인턴십, 지역업체 취직도
콜롬비아 출신인 다니엘라 멜렌데즈(26)씨는 광주의 애니메이션 기업 상단스튜디오에 근무중이다. 콜롬비아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4년 전 ‘한국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을 찾았고, 조선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취업에 성공했다. 다양한 작품의 스토리보드와 애니메틱스 작업을 하는 그는 광주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K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개설된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10여 년 전부터 국제 교류에 힘을 쏟아왔고 지금까지 애니메이션과 웹툰, 게임 등을 배우기 위해 독일, 볼리비아, 페루,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운 소피 힌스태트(23)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독일에도 만화, 애니메이션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어요. 일본에도 머물러 봤지만 한국이 독일이나 일본 보다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일자리가 많은 듯합니다. 서울 쪽에 애니메이션 학과가 많기는 하지만 학비나 커리큘럼, 인턴십 등 광주가 공부하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생활비 등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구요.”
중국 출신인 구맹맹씨(35)와 이배 씨는 이번에 각각 ‘비천 캐릭터를 재해석한 그림책 창작 연구-비천의 한국여행을 중심으로’와 ‘중국지방도시의 문화산업 생태계를 위한 한·중 지방도시 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선순환 교육시스템 연구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맹맹 씨는 “중국에서 조선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아주 유명하다”며 “중국의 경우 작품 주제에 제한이 많은데 한국은 사회 현실의 문제를 파고드는 다양한 소재로 작품들이 나오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선대 석사 과정은 수업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하고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하는 등 현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일태 교수는 “초창기에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두기도 했지만,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경험을 많이 쌓게 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한다”고 말했다. 다니엘라 역시 인턴십으로 근무하던 회사에 정식 입사한 케이스다.
“최근 애니메이션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모든 미디어에 다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거든요. 스톱모션, CGI 등 분야도 다양하구요.”
그룹 엑소의 디오 팬으로 SM 주최 팬아트 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있는 다니엘라는 가상 가수 등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기본이 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실력을 집중적으로 쌓고 동료, 선배들과 함께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수업을 하다보면 영감을 얻게 됩니다. 저도 업체에서 인턴십을 했는데 실제 애니메이션회사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볼 수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을 좋아한다는 소피는 “한국의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은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독일에도 만화, 애니메이션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어요. 일본에도 머물러 봤지만 한국이 독일이나 일본 보다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일자리가 많은 듯합니다. 서울 쪽에 애니메이션 학과가 많기는 하지만 학비나 커리큘럼, 인턴십 등 광주가 공부하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생활비 등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구요.”
구맹맹 씨는 “중국에서 조선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아주 유명하다”며 “중국의 경우 작품 주제에 제한이 많은데 한국은 사회 현실의 문제를 파고드는 다양한 소재로 작품들이 나오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선대 석사 과정은 수업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하고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하는 등 현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일태 교수는 “초창기에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두기도 했지만,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경험을 많이 쌓게 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한다”고 말했다. 다니엘라 역시 인턴십으로 근무하던 회사에 정식 입사한 케이스다.
“최근 애니메이션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모든 미디어에 다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거든요. 스톱모션, CGI 등 분야도 다양하구요.”
그룹 엑소의 디오 팬으로 SM 주최 팬아트 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있는 다니엘라는 가상 가수 등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기본이 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실력을 집중적으로 쌓고 동료, 선배들과 함께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수업을 하다보면 영감을 얻게 됩니다. 저도 업체에서 인턴십을 했는데 실제 애니메이션회사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볼 수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을 좋아한다는 소피는 “한국의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은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