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거리에 문화가 흐른다...지역에 활기가 넘친다
2023년 07월 17일(월) 18:30 가가
광주프린지 페스티벌·추억의 충장축제
시민들 일상 속 문화예술 마음껏 즐겨
국내외 뮤지션 모이는 버스킹 월드컵
글로벌 거리음악 축제로 명성 떨쳐
안산국제거리극축제·홍대거리 버스킹
핫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상권 활성화
시민들 일상 속 문화예술 마음껏 즐겨
국내외 뮤지션 모이는 버스킹 월드컵
글로벌 거리음악 축제로 명성 떨쳐
안산국제거리극축제·홍대거리 버스킹
핫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상권 활성화
광주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은 프린지 페스티벌과 가을 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충장축제 기간에 맞춰 음악을 사랑하는 국내·외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광주버스킹 월드컵’도 개최되고 있다. 여수 밤마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낭만 버스킹’과 젊은이들의 거리인 서울 홍대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밤마다 만날 수 있는 홍대거리 버스킹,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알려진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등도 지역과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의 시작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린지(fringe)는 ‘주변부·변두리’를 뜻하는데,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지는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이 처음 열렸을 때 초청받지 못한 작은 단체들이 축제장 주변에서 자생적으로 공연한데서 유래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해 1998년 시작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린지’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처음 열리기 시작했다. 장르나 형식,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광주 대표 거리예술축제다. 매주 토요일, 시민들은 프린지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거리로 나가 아이들과 연인과 함께 공연을 즐긴다. 공간의 자유로움 속에서 만나는 거리공연은 관람하는 이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올해 행사는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나 축제에 제약이 있었던 지난해까지 우리동네 프린지 등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으나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진 올해는 소규모 공연은 축소되고 오는 10월 집중형 축제로 전환키로 했다.
광주내 5개 구역별 활성화 된 마을축제와 연계한 ‘우리동네 프린지’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되, 국제 규모의 거리예술축제로 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릿댄스 등 대중 장르를 특화시켜 거리예술축제로의 정체성 회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0월 20~22일까지 사흘간 집중 개최되는 2023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디자인비엔날레와 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연계 추진된다. 환경·기후·인권·갈등 등 사회에 화두를 던지를 메시지가 담긴 거리예술공연, 아시아문화전당-거리-도시로 확산해가는 축제 공간 구성, 시민참여형 공공예술작품 설치, 상인회와 연계한 푸드트럭·마켓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추억의 충장축제’는 이름 그대로 광주시민들에게는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낭만가득 거리축제다. 광주대표 번화가인 충장로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빠른 변화가 공존하는 거리로, 매년 10월 충장로의 특징을 살린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원도심 상권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 충장축제는 ‘광주 충장로 축제’(2004~2007), ‘추억의 7080충장축제’(2008~2013), ‘추억의 충장축제’(2014~2021),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2022) 등 축제 주제와 참여층 확장을 위해 축제명칭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겨냥한 콘셉트로 대중적 성공과 문화관광축제라는 인지도까지 얻었다. 올해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로 확정해 ‘추억을 소재로 한 뉴트로 문화예술 길거리 도심축제’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성년(20회)을 맞이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7080세대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세대를 망라하는 ‘공감’을 바탕으로 충장축제만의 문화적 코드를 강화해 미래세대까지 확산하는 방향을 잡았다.
주제는 ‘충장발光(광)’. 오는 10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폐막까지 5일 동안 축제가 펼쳐진다. 충장로 일원에서 더욱 확대시켜 금남로,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 등에서 거리 중심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는 ‘기억 모음’, ‘상징물’, ‘추억놀이’, ‘행렬’, ‘의식’ 다섯가지 구성요소를 통해 추억에 의한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와 지속성을 확보하고 ‘세대공감 뉴트로’에 충실한 실감형 콘테츠를 운영, 충장레시피 프로그램과 국제교류의 날 행사 협업 등 축제의 세계화도 담아낼 예정이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 매년 10월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음악을 사랑하는 국내·외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킹 경연 축제로, 국내를 대표하는 거리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첫 개최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신생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상금 규모와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참가팀이 크게 늘었고 명실공히 글로벌 거리음악 축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본선 무대는 10월에 진행되지만 지난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4~5월 전 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결과 55개국 792팀(국내 493팀·해외 299팀)이 신청했다. 특히 해외팀의 경우 지난해 151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 광주 버스킹 월드컵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펼쳐지는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10월 2일 환영행사인 ‘웰컴 파티’를 시작으로 9일까지 5·18민주광장, ACC하늘마당 등 4개 무대에서 현장 라이브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결선에 진출하는 8개 팀을 대상으로 라이브 토너먼트 경연 방식으로 진행해 관객과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총 상금은 1억원.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을, 2등은 상금 2000만원, 3등은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홍대거리 버스킹= 경기 안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지난 2005년 안산이라는 지역성을 살려 도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매년 5월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연극, 퍼포먼스, 무용, 다원예술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도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 5월 5~7일까지 개최된 19회 축제는 3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광장’, ‘도시’, ‘숲’, ‘횡단’ 4가지 키워드를 통해 댄스, 연극, 퍼포먼스, 연극, 무용 등 9개국의 거리예술 49개와 시민들이 직접 만든 21개 등 70개 작품이 선보여졌다. 누적 관객 6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23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에서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홍대거리는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된 장소다. 홍대거리와 함께 브랜드가 된 것이 있으니 바로 거리공연 ‘버스킹’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이곳이 젊은이들의 상징이 된 건 1955년 홍익대학교가 용산구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면서부터라고 전해진다. 이후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거리의 상권이 커지기 시작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버스킹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1년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길거리 공연 등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활동장소가 된 이곳은 2019-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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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 2022광주프린지페스티벌. 휠러스(Wheelers) ‘우주비행사되기대작전’. <광주문화재단> |
광주내 5개 구역별 활성화 된 마을축제와 연계한 ‘우리동네 프린지’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되, 국제 규모의 거리예술축제로 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릿댄스 등 대중 장르를 특화시켜 거리예술축제로의 정체성 회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0월 20~22일까지 사흘간 집중 개최되는 2023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디자인비엔날레와 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연계 추진된다. 환경·기후·인권·갈등 등 사회에 화두를 던지를 메시지가 담긴 거리예술공연, 아시아문화전당-거리-도시로 확산해가는 축제 공간 구성, 시민참여형 공공예술작품 설치, 상인회와 연계한 푸드트럭·마켓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추억의 충장축제’는 이름 그대로 광주시민들에게는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낭만가득 거리축제다. 광주대표 번화가인 충장로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빠른 변화가 공존하는 거리로, 매년 10월 충장로의 특징을 살린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원도심 상권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 충장축제는 ‘광주 충장로 축제’(2004~2007), ‘추억의 7080충장축제’(2008~2013), ‘추억의 충장축제’(2014~2021),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2022) 등 축제 주제와 참여층 확장을 위해 축제명칭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겨냥한 콘셉트로 대중적 성공과 문화관광축제라는 인지도까지 얻었다. 올해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로 확정해 ‘추억을 소재로 한 뉴트로 문화예술 길거리 도심축제’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성년(20회)을 맞이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7080세대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세대를 망라하는 ‘공감’을 바탕으로 충장축제만의 문화적 코드를 강화해 미래세대까지 확산하는 방향을 잡았다.
주제는 ‘충장발光(광)’. 오는 10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폐막까지 5일 동안 축제가 펼쳐진다. 충장로 일원에서 더욱 확대시켜 금남로,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 등에서 거리 중심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는 ‘기억 모음’, ‘상징물’, ‘추억놀이’, ‘행렬’, ‘의식’ 다섯가지 구성요소를 통해 추억에 의한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와 지속성을 확보하고 ‘세대공감 뉴트로’에 충실한 실감형 콘테츠를 운영, 충장레시피 프로그램과 국제교류의 날 행사 협업 등 축제의 세계화도 담아낼 예정이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 매년 10월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음악을 사랑하는 국내·외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킹 경연 축제로, 국내를 대표하는 거리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첫 개최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신생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상금 규모와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참가팀이 크게 늘었고 명실공히 글로벌 거리음악 축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본선 무대는 10월에 진행되지만 지난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4~5월 전 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결과 55개국 792팀(국내 493팀·해외 299팀)이 신청했다. 특히 해외팀의 경우 지난해 151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 광주 버스킹 월드컵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펼쳐지는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10월 2일 환영행사인 ‘웰컴 파티’를 시작으로 9일까지 5·18민주광장, ACC하늘마당 등 4개 무대에서 현장 라이브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결선에 진출하는 8개 팀을 대상으로 라이브 토너먼트 경연 방식으로 진행해 관객과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총 상금은 1억원.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을, 2등은 상금 2000만원, 3등은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홍대거리 버스킹= 경기 안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지난 2005년 안산이라는 지역성을 살려 도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매년 5월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연극, 퍼포먼스, 무용, 다원예술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도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 5월 5~7일까지 개최된 19회 축제는 3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광장’, ‘도시’, ‘숲’, ‘횡단’ 4가지 키워드를 통해 댄스, 연극, 퍼포먼스, 연극, 무용 등 9개국의 거리예술 49개와 시민들이 직접 만든 21개 등 70개 작품이 선보여졌다. 누적 관객 6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23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에서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홍대거리는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된 장소다. 홍대거리와 함께 브랜드가 된 것이 있으니 바로 거리공연 ‘버스킹’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이곳이 젊은이들의 상징이 된 건 1955년 홍익대학교가 용산구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면서부터라고 전해진다. 이후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거리의 상권이 커지기 시작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버스킹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1년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길거리 공연 등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활동장소가 된 이곳은 2019-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