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으뜸인재<6> 한예종 1학년 박소현씨“목소리로 감동 주는 세계적 성악가 되겠다”
2023년 07월 11일(화) 19:05 가가
고2 때 으뜸인재 선정 뒤 다시 뽑혀 “국제 무대 준비에 큰 힘”
호남예술제 최고상…초등생 때부터 재능기부 “후배 도울 것”
호남예술제 최고상…초등생 때부터 재능기부 “후배 도울 것”
“따뜻하고 넓은 그릇같은 선배 음악가,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성악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연습할 겁니다.”
전남도가 올해 선정한 80명의 으뜸인재 중 클래식 분야 예체능 리더로 선정된 박소현(19·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씨는 다부지게 말했다. 박 씨는 고교 2학년 때 으뜸인재로 처음 선정된 뒤 대학생 때 다시 뽑힌 케이스다.
그만큼 음악적 능력은 검증됐다는 얘기다. 목포에서 태어난 박 씨는 세계적 소프라노로 활동하는 꿈을 찾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젊은 예능 인재다.
접하기 힘든 클래식 무대와 인연을 맺은 건 성악가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를 따라 무대 위 클래식 연주자들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클래식 성악가의 꿈을 키웠다는 것이다.
“사람 목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느꼈는데, 제 목소리로 청중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감동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꿈을 그리는 데 부지런했다. 동요로 연습을 시작했고 수많은 전국대회 입상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꿈을 그리다’는 주제로 동요 독창회도 열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기회도 가졌고 재능 기부로 행사장 무대에 오르는 일도 생겼다. 특히 재능기부 공연은 좋아하는 성악을 청중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참여한 재능기부 공연만 스무 번이 넘는다고 했다.
정명여중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발성 테크닉을 익히기 시작했고 광양의 한국창의예술고로 진학했다.
한국창의예술고는 전남 첫 공립 예술고로, 순수·실용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미디(Midi) 음악, 작곡, 콘텐츠창작,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 융합 전공 교육으로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고교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호남예술제(제 67회) 고등부 성악 부문 최고상을 받는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한예종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훈련시키는 예술 영재 교육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전남도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재능지원비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업 말고도 훨씬 많은 연습과 레슨을 거치며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야 국제 콩쿠르 등 무대에 오르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그런 준비를 하는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구요. 한예종에 들어갔지만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가량의 수업 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지원을 했어요. 저같은 학생들에겐 정말 필요한 제도입니다.”
박 씨는 한예종 입학 뒤 하루 3시간 이상 연습실을 찾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9월까지 여름 방학에 들어갔지만 목포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적 콩쿠르 등에 나서기 앞서 전문 연주자로서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하려면 남들보다 더 오페라나 가곡 악보를 자주 들여다보고 연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발성이 받쳐 주지 않으면 누구도 제 노래를 들으려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개인 연습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요. 1~3학년 때는 많은 곳을 연습하고 마스터해가며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요. 음악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개성과 창의성에 도움이 되기 ㄸㅒ문에 오페라나 여러 가곡을 누구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마스터하는 데도 집중하고요.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콩쿠르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박 씨는 전남 출신 성악가로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으뜸인재로 선정된 게 한예종 합격에 큰 힘이 됐는데, 저도 후배들에게 비슷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으뜸인재 출신 세계적 소프라노로 우뚝 서야 그런 기회가 올테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전남도가 올해 선정한 80명의 으뜸인재 중 클래식 분야 예체능 리더로 선정된 박소현(19·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씨는 다부지게 말했다. 박 씨는 고교 2학년 때 으뜸인재로 처음 선정된 뒤 대학생 때 다시 뽑힌 케이스다.
접하기 힘든 클래식 무대와 인연을 맺은 건 성악가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를 따라 무대 위 클래식 연주자들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클래식 성악가의 꿈을 키웠다는 것이다.
정명여중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발성 테크닉을 익히기 시작했고 광양의 한국창의예술고로 진학했다.
한국창의예술고는 전남 첫 공립 예술고로, 순수·실용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미디(Midi) 음악, 작곡, 콘텐츠창작,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 융합 전공 교육으로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고교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호남예술제(제 67회) 고등부 성악 부문 최고상을 받는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한예종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훈련시키는 예술 영재 교육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전남도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재능지원비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업 말고도 훨씬 많은 연습과 레슨을 거치며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야 국제 콩쿠르 등 무대에 오르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그런 준비를 하는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구요. 한예종에 들어갔지만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가량의 수업 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지원을 했어요. 저같은 학생들에겐 정말 필요한 제도입니다.”
박 씨는 한예종 입학 뒤 하루 3시간 이상 연습실을 찾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9월까지 여름 방학에 들어갔지만 목포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적 콩쿠르 등에 나서기 앞서 전문 연주자로서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하려면 남들보다 더 오페라나 가곡 악보를 자주 들여다보고 연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발성이 받쳐 주지 않으면 누구도 제 노래를 들으려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개인 연습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요. 1~3학년 때는 많은 곳을 연습하고 마스터해가며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요. 음악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개성과 창의성에 도움이 되기 ㄸㅒ문에 오페라나 여러 가곡을 누구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마스터하는 데도 집중하고요.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콩쿠르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박 씨는 전남 출신 성악가로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으뜸인재로 선정된 게 한예종 합격에 큰 힘이 됐는데, 저도 후배들에게 비슷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으뜸인재 출신 세계적 소프라노로 우뚝 서야 그런 기회가 올테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