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우대패삼겹’ 박안수 대표 “전국 입맛 사로잡는 ‘광주 대표 맛집’ 되겠다”
2023년 06월 11일(일) 18:50
비즈 & 피플 <7>
대인시장 본점 등 프랜차이즈 16곳…연 매출 70억 달해
청정 농가 협력 고급 돈육 취급…축산회사 설립 등 확장
“손님들이 매장을 처음 방문해서 맛본 칠우대패삼겹살의 ‘첫 맛’, 그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젠 광주를 넘어 전국에 ‘칠우대패삼겹’의 맛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박안수(49·사진) 대표의 칠우대패삼겹은 광주 유명 맛집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신예 프랜차이즈(FC)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어느 칠우대패삼겹 매장에 가더라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연 매출 70억원 수준의 기업을 만들어 냈다.

광주사람이라면 칠우대패삼겹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본점이 위치한 대인시장은 매일 손님들로 북적인다.

최초 ‘칠우불고기’로 시작한 이 매장은 사실 박안수 대표의 친형 박칠우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1979년 형이 대인시장에서 ‘칠우불고기’라는 상호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회관’, ‘가든’, ‘불고기’ 같은 이름을 뒤에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죠. 형님 부부 특유의 성실함과 고기맛으로 장사가 잘됐는데, 제가 2006년 무등시장에 1호점을 낸 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입니다.”

사실 박 대표는 칠우대패 분점을 운영하기 전 사업가를 꿈꾸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망하고 또 망하기를 십여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형을 찾아갔고 분점 운영을 하게됐다.

그러나 특유의 사업가 정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돈육 가공, 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우선 칠우대패삼겹을 프랜차이즈화 하고 모든 지점에 동일한 고기를 유통하기 위해 축산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회사는 청정지역 직영 농가와 협력 농장과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 고급 돈육만을 취급한다. 또 엄격한 HACCP 기준을 적용해 모든 유해요소를 차단, TLC 검사를 실시해 잔류 물질을 엄격히 통제한 엄선된 돈육을 위생적으로 도축하고 있다.

지점이 생기니 고기를 고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곳이 생겼고, 고기 맛이 입소문을 나면서 일반 식당에서도 납품 요청이 쇄도했다.

그렇게 칠우대패삼겹은 10여년 만에 프랜차이즈 매장만 16곳, 동생 브랜드 격인 ‘도덕선생’ 매장도 2곳이나 됐다.

“가장 중요한 건 고기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칠우대패삼겹은 계약된 농가에서 구매해 온 돈육 중 90㎏ 안팎 만을 사용합니다. 이 무게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면 다른 육가공 업체에 되팝니다. 되팔면서 손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야만 ‘칠우대패’만의 맛을 손님에게 온전히 선보일 수 있습니다.”

칠우대패는 현재 광주와 전남 대전 등 3개 권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전국화.

물론, 앞서 서울 등 수도권 진출을 시도했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잠시 멈춰서야 했다.

그는 “대형 프랜차이즈도 줄폐업하던 시기이라, 실망감은 덜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가 사실상 끝이 났으니 수도권과 타 지역에도 본격적인 출점에 나서 광주 대표 요식업 브랜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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