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삶을 바꾼다] 빨라진 고속도로 연계도로…“관광객 흡수 지역발전 기대”
2023년 05월 30일(화) 18:50
<5>국도 23호선(장흥 대덕읍~용산면·장흥읍~부산면)
534억 투입 대덕읍~용산면 10.1㎞ 구간
선형 펴고 폭 넓혀 농기계 통행로와 구분
교통사고 크게 감소하고 통행시간 단축
564억 투입 장흥읍~부산면 4.36㎞ 구간
병목 구간만 4차선 확장하는데 그쳤지만
광주권 접근성·남해고속도로 연계 강화

지난 2016년 공사에 착수해 534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장흥 대덕읍~용산면 구간은 무려 7년의 시간이 지난 2022년 10월 개통됐다. 사진은 외동터널.

국도 23호선은 전남 강진에서 시작해 충남 천안에 이르는 종축 국도다. 전남 중서부권에 해당하는 강진, 장흥, 함평, 영광을 거쳐 고창, 부안, 김제, 익산, 논산, 공주, 천안, 세종특별자치시 등을 거치며 연장은 395.7㎞에 달한다. 국도 23호선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고속도로와의 연계다. 장흥에서 남해고속도로, 함평에서 무안광주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영광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등 10개의 나들목과 연계된다. 대부분 왕복 4차선으로 고속으로 달릴 수 있어 명절, 연말연시 고속도로가 막히면 대체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국도 23호선은 전남 강진에서 시작해 충남 천안에 이르는 종축 국도로 총연장은 395.7㎞에 달한다.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4차선인데 반해 장흥 구간만 2차선인데다 선형마저 구불구불해 불편이 컸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 개통한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읍~용산면 10.1㎞ 구간.
현재 함평, 영광, 고창, 부안, 김제, 익산, 논산, 공주, 천안 등의 구간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왕복 4차선인 반면 장흥 구간은 2차선인데다 선형이 구불구불해 사고 위험성도 크고 속도를 낼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2006년 6월 완공된 장흥댐 건설과 관련 교통 대책으로 장흥~영암~나주 구간 전체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려던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무산되기도 했다. 필요성이 높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장흥 대덕읍에서 용산면 10.1㎞ 구간 2차선에 대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16년이다. 534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는데 무려 7년의 시간이 지난 2022년 10월 개통됐다. 2012년 2월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11~2015)에 반영된 지 4년만에 겨우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4차선으로 확장할 만큼도 아니었다. 8.0m에 불과한 기존 도로 폭은 11.5m로 넓혀 일반 차량과 농기계 통행로를 구분하고, 지나치게 휘어진 구간을 바로 잡아준 것이다. 교통사고 위험 요인이 크게 감소하고 통행 시간 역시 2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분석이다. 또 장흥 회진항, 강진 마량항에서 타 지역으로의 물동량 수송도 원활해졌다.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읍~용산면 구간의 삼산교차로.
용산면·대덕읍은 개통한 국도 23호선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느 읍·면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감소하고 기본적인 공공 및 민간 서비스도 받기 어려워지면서 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용산면에 학생이 크게 줄면서 오는 2024년 12월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개축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면소재지에는 빈 점포가 즐비하고 일부 노후 건축물에 대한 석면 제거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김성호(58) 장흥 용산면장은 “운주수변공원이나 남포 소등섬 등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관광지”라며 “거주 인구와 함께 지역을 자주 찾아주는 관계 인구도 함께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덕읍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21가지 사항을 사업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섰다. 최용길(59) 대덕읍장은 “최근 귀농·귀촌으로 인해 인구 감소세는 좀 주춤하고 있다”며 “골프장이 들어서면 2차선 자체가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흥공설운동장이 있는 장흥읍 충열리에서 장흥농공단지가 있는 부산면 구룡리까지 국도 23호선 4.36㎞ 구간도 국비 564억원을 투입, 2~4차선으로 정비돼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 2006년 7월 ‘제1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나 공사는 11년이 지난 2017년 3월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 사진은 부산면 전경.
장흥공설운동장이 있는 장흥읍 충열리에서 장흥농공단지가 있는 부산면 구룡리까지 국도 23호선 4.36㎞ 구간도 국비 564억원을 투입, 2~4차선으로 정비돼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은 지난 2006년 7월 ‘제1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나 공사 착공은 2017년 3월에야 이뤄졌다. 무려 1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장흥댐 건설로 인한 광주권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국토 남부권을 이어주는 국도 2호선, 남해고속도로와 연계 강화를 위해 그 필요성이 컸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났었다. 이 구간 역시 도로폭이 좁고 구불구불해 선형을 개량하고 병목 구간만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데 그쳤다.

국도 23호선의 서비스 향상은 국도 2호선, 국도 18호선, 남해고속도로 등 장흥읍을 중심으로 한 도로 시스템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져 주민 불편 해소, 관광객 유입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안경아(여·55) 유치면장은 “도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반시설이며, 이번 사업이 장흥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치면은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시설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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