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크롬의 여백-정상섭’전, 흑백의 풍경…아련한 듯 쓸쓸한 분위기
2023년 05월 07일(일) 20:45 가가
30일까지 국윤미술관
생략된 명암 사이로 들려오는 무수한 내면의 소리들.
정상섭 작가의 작품을 보노라면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상상하게 된다. 무수히 많은 선이 펼쳐낸 아련한 풍경은 아련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피워낸다. 내면 깊이 자리한 작가의 본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국윤미술관이 기획전 ‘모노크롬의 여백-정상섭’ 전을 연다. 오는 30일까지 제2전시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흑백 영화의 단면과도 같은 모노크롬 작품들을 선보인다. 콩테를 사용한 흑백의 단색은 그러나 화려한 색채보다 더 많은 언어와 풍경을 담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이미지는 보는 이에게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
버드나무를 비롯해 마을의 풍경, 처음 선보이는 바다는 이전의 작품과는 다른 아우라를 발한다. 작가의 내면세계, 예술세계를 다채롭게 엿볼 수 있으며, 한편으론 그 내면에 살포시 초대된 느낌을 받는다.
정상섭 작가는 “율동적인 선을 표현하면서도 많은 생략과 선들 사이의 작은 여백으로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게 구성했다”며 “이번 전시를 매개로 많은 관객이 모노크롬의 회화를 느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작가는 조선대 미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미협 서양화 분과 이사, 광주시 조형물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현대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정상섭 작가의 작품을 보노라면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상상하게 된다. 무수히 많은 선이 펼쳐낸 아련한 풍경은 아련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피워낸다. 내면 깊이 자리한 작가의 본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흑백 영화의 단면과도 같은 모노크롬 작품들을 선보인다. 콩테를 사용한 흑백의 단색은 그러나 화려한 색채보다 더 많은 언어와 풍경을 담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이미지는 보는 이에게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
버드나무를 비롯해 마을의 풍경, 처음 선보이는 바다는 이전의 작품과는 다른 아우라를 발한다. 작가의 내면세계, 예술세계를 다채롭게 엿볼 수 있으며, 한편으론 그 내면에 살포시 초대된 느낌을 받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