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정 광주FC “화끈한 축구로 대어 사냥”
2023년 04월 28일(금) 10:00
30일 오후 7시 울산현대와 10라운드 경기
강원전 이어 제주전서 두 경기 연속 침묵
엄지성 복귀전서 ‘펄펄’ 광주 원정길 호재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광주FC의 엄지성이 지난 2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두 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간 광주FC가 초심으로 울산 원정에 나선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광주는 지난 2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지면서 FA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 홈 무패(4승 1무) 행진을 마감했다.

앞선 23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두 경기 연속 광주의 골이 나오지 않았다.

침묵의 두 경기에서 광주의 공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강원전에서 10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 제주전에서는 슈팅 16개(유효슈팅 6개)를 날리면서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상대 골키퍼의 호수비 열전이 펼쳐졌고,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제주전이 끝나고 난 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골이 없었다는 게 선수들에게 많이 힘들 것 같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다면 경기하면서 많은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찾아오셨는데 두 경기 연속 골이 안 나왔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득점에 대한 고민을 남긴 광주는 상대 역습에도 조심해야 한다. 광주는 앞선 두 경기에서 두 팀의 수비에 고전했다. 광주답게 ‘무조건 공격’에 나섰지만 문을 잠근 채 실수를 기다리는 상대 전술에 고전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도 “인내하면 후반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팀을 위해 선수들이 인내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팬들을 위한 화끈한 축구를 지향하는 이정효 감독에게 고민은 생겼지만 지난 제주전을 통해 희망도 봤다.

올림픽 대표팀 자출과 부상 여파로 쉬었던 엄지성이 복귀전에 나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정효 감독은 “본인이 확실히 목표 의식이 생긴 것 같다. 팀 성적에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좋은 평가를 했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엄지성과 함께 이희균과 정호연은 공격진과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 운영에 힘을 불어 넣었다. 교체 투입된 허율도 날카로운 슈팅과 연계플레이를 보여줬다.

‘왼발의 달인’ 아사니는 시원한 드리블과 크로스, 2개의 유효슈팅도 남겼다. 이민기와 두현석의 오버래핑, 티모-아론 등 수비진의 세트피스 능력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광주가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다.

올 시즌에도 울산은 이청용을 비롯해 주민규, 바코, 루빅손, 엄원상,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 화려한 스쿼드로 7승 1무 1패(승점 22점)를 기록,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의 우위지만 공은 둥글다. 매 경기 강한 압박과 끈질긴 수비로 강팀에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광주가 골 침묵을 깨고 대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사진=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광주FC의 엄지성이 지난 2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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