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의 3분의 1’ 호남선 KTX 배차 늘려야
2023년 04월 25일(화) 00:00 가가
광주 송정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말·휴일이면 고속 열차(KTX)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부선 등에 비해 배차 횟수가 적은 데다 소규모 열차가 집중 배치된 탓이다.
코레일의 2022년 KTX 1일 왕복 운행 횟수에 따르면 광주 송정역에는 평일 46편, 주말 48편이 오가고 있다. 그나마 이 가운데 23편은 정원이 일반 KTX(편당 20량, 955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KTX 산천 열차(편당 10량, 377석)다. 이에 따라 송정역의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은 3만 2546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광주보다 인구가 적은 울산에는 하루 평일 56편, 주말 58편이 운영되며 이 가운데 KTX 산천 열차는 여섯 편에 불과,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이 5만 1922명에 이른다. 또한 대구·부산과 비교하면 송정역의 KTX 배차 규모는 초라할 정도다. 대구는 평일 104편·주말 121편이, 부산은 평일 102편·주말 119편이 배차돼 있고, 산천 열차는 두 지역 모두 열 편뿐이다. 덕분에 대구와 부산의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은 각각 10만 9775명, 10만 7865명으로 광주의 세 배를 웃돈다.
경부선에 비해 턱없이 적은 호남선 KTX 배차로 인해 수도권을 방문하는 광주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고, 관광객 유인이나 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어제 송정역 광장에서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연 것도 KTX 배차에서 ‘호남 홀대’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 1만 5000여 명에 그쳤던 광주 송정역의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올 들어 2만 6000명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은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부터 호남선 KTX 증편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다른 지역처럼 산천 열차 대신 일반 KTX를 집중 배차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코레일의 2022년 KTX 1일 왕복 운행 횟수에 따르면 광주 송정역에는 평일 46편, 주말 48편이 오가고 있다. 그나마 이 가운데 23편은 정원이 일반 KTX(편당 20량, 955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KTX 산천 열차(편당 10량, 377석)다. 이에 따라 송정역의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은 3만 2546명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