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품는다...고흥은 우주다
2023년 04월 19일(수) 18:40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유치·특화지구 지정 등 굵직한 성과
일자리 창출·관광 인프라 구축 10년 후 인구 10만명 목표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벤치마킹 등 ‘우주항공 메카’로 도약
‘고흥은 우주다’

고흥군이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이 우주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우주 발사체 국가산업단지’유치와 지난해 12월 봉래면 일원이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 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고흥군은 중장기적으로 첨단 우주산업을 발판으로 일자리를 창출 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10년 후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고흥군은 지난달 국토교토부 신규 국가산업단지(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지정됐다. 이는 고흥군 개청 이래 최초 ‘국가산업단지 유치’이자 고흥군의 핵심전략산업인 우주산업 견인의 발판을 마련한 획기적인 성과다.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고 특화지구로 지정되는 등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모습.
군은 발사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내세운 만큼 확실한 콘셉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회와 중앙부처, 전남도와의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킹 또한 이번 신규 국가산단 지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지난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지정과 더불어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군민의 염원이 함께 이뤄낸 쾌거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2030년까지 3800억원을 투입, 52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주개발 필수 인프라 구축 및 발사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번 국가산단 지정과 이로 파생되는 연계사업은 10년 후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든든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전남도 우주항공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국가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군은 또 지난해 우주발사체 특구로 지정돼 2031년까지 국비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3조80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2만758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가산단 내에 발사체 앵커기업과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를 하게 되며 기업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발사장 및 엔진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시킨다.

특히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와 비슷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조성할 예정으로 올해 정부예산에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는 총면적 580만m²에 약 700개 시설을 갖추고 1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연간 방문객은 170만명 으로 연간 입장료 수입만 약 2100억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우주발사시설이다.

최근 이를 위해 공영민 군수를 비롯한 전남도, 군 관계 공무원 및 한국항공우주 연구원 관계자 등은 우주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우드바-헤이지센터,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케네디 우주센터 등을 차례로 찾아 우주산업 강국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 했다 .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공역,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드론센터 등 드론 관련 인프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113억원을 투입해 도심항공교통(UAM)실증을 위한 시설을 고흥만 드론센터 일원에 구축하게 된다.

고흥군은 ‘우주항공 ’과 ‘체험형 관광’을 테마로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달성을 목표로 관광종합개발을 수립하고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고흥군은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를 롤모델로 삼아 나로우주센터를 우주항공과 체험형 관광을 결합한 고흥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나로우주센터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를 모델로 구축해 고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이와 함께 고흥 항공센터 인근에서 8월부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실증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UAM을 이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실증단지 인프라를 차별화된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에 접목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UAM 실증에 이어 전남도와 협력해 UAM 항로 개설 연구용역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로 인근 시군 관광지까지 잇는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대규모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고흥 휴양빌리지, 고흥 해양예술랜드 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고흥을 5개 권역별 관광 인프라(고흥만권·거금녹동권·팔영산권·북부권·나로도권)를 통해 관광인프라 구축 또한 광주~고흥읍~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비가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고흥 관광산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 그동안 고흥군은 타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직선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고흥 관광 1000만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처럼 나로우주센터도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시설 개방을 건의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교육·체험·휴양시설을 모두 갖춘 우주테마파크를 완성시켜 고흥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우주 관광도시로 만들어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명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