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발목 잡힌 광주 수출 자동차가 이끌었다
2023년 04월 18일(화) 18:05 가가
광주 5.7% 증가…자동차 수출액 지난해보다 2배 급증
전남 6개월 연속 ‘마이너스’…석유제품 약세에 17.9%하락
전남 6개월 연속 ‘마이너스’…석유제품 약세에 17.9%하락
광주·전남의 수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적인 수출 둔화 속에서도 광주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남은 6개월간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남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 등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 3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수출은 5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수입은 49억 달러로 5.4% 늘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0억6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 84.9%(9만 달러)가 급감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와 전남의 희비는 크게 엇갈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는 지난달 수출이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수입도 8억3000만 달러로 7.1% 늘었으나 무역수지는 8억 달러로 전년(7억7000만 달러) 대비 3.90%(3000달러) 늘었다.
특히 수출 증가율만 놓고 보면 광주는 대구(31.8%)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주는 반도체가 재고 누적과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IT 부문 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출 부진이 이어져 지난달 수출이 25.3%나 줄었다. 냉장고도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높은 실적을 거뒀던 탓에 역기저효과로 8.0% 줄었다.
이처럼 주요 품목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 상승을 이끌어 낸 것은 자동차였다.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세계 판매 증가와 수출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선전 등으로 광주의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3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7억1000만 달러로 100.6% 급증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광주의 상황과 달리 전남은 극심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 전남의 수출은 3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나 감소해 전국 수출 감소율(13.6%)를 웃돌았다. 수입은 40.7억 달러로 5.1% 늘어 무역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선박(88.7%↑)과 합금철(88.2%↑), 농약 및 의약품(106.3%↑)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으나, 주력 산업이자 수출액 규모가 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약세를 보여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른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과 주요 시장 판매 부진으로 석유관련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게 무역협회 측의 분석이다.
일단 석유제품은 항공유 수출이 확대됐음에도 경유와 휘발유 등 수출이 줄면서 32.9% 감소했고, 석유화학제품도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합성수지(22.6%↓), 기타석유화학제품(24.4%↓) 등이 감소했다.
한편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 수출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기업 131개사 중 37.4%가 올해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1년 사이 4.9%포인트 증가했고,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업종이라는데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광주의 경우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남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 등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0억6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 84.9%(9만 달러)가 급감한 것이다.
광주는 지난달 수출이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수입도 8억3000만 달러로 7.1% 늘었으나 무역수지는 8억 달러로 전년(7억7000만 달러) 대비 3.90%(3000달러) 늘었다.
광주는 반도체가 재고 누적과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IT 부문 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출 부진이 이어져 지난달 수출이 25.3%나 줄었다. 냉장고도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높은 실적을 거뒀던 탓에 역기저효과로 8.0% 줄었다.
이처럼 주요 품목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 상승을 이끌어 낸 것은 자동차였다.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세계 판매 증가와 수출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선전 등으로 광주의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3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7억1000만 달러로 100.6% 급증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광주의 상황과 달리 전남은 극심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 전남의 수출은 3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나 감소해 전국 수출 감소율(13.6%)를 웃돌았다. 수입은 40.7억 달러로 5.1% 늘어 무역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선박(88.7%↑)과 합금철(88.2%↑), 농약 및 의약품(106.3%↑)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으나, 주력 산업이자 수출액 규모가 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약세를 보여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른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과 주요 시장 판매 부진으로 석유관련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게 무역협회 측의 분석이다.
일단 석유제품은 항공유 수출이 확대됐음에도 경유와 휘발유 등 수출이 줄면서 32.9% 감소했고, 석유화학제품도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합성수지(22.6%↓), 기타석유화학제품(24.4%↓) 등이 감소했다.
한편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 수출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기업 131개사 중 37.4%가 올해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1년 사이 4.9%포인트 증가했고,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업종이라는데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