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 유적지·운주사에 담긴 설화는?
2023년 04월 17일(월) 19:15 가가
정인서 서구문화원장, ‘화순의 수호신 마고할미’ 출간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오래된 설화가 있다.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설화는 여러 이야기가 보태지거나 전승과정에서 확장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마고할미 설화는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과 관련이 있으며 바리공주 이야기에 등장한다. 평양성의 구빈마을을 비롯해 지리산, 거제도, 삼척 서구암, 제주도 등 곳곳에 등장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이 최근 우리나라 창조신화의 한 갈래인 마고할미를 모티브로 창작설화집을 발간했다.
모두 12편으로 이루어진 ‘화순의 수호신 마고할미’<사진>는 화순 고인돌축제 유적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핑매바위와 마고할미폭포,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와불 등 설화와 관련있는 장소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기존 설화에 새로운 창작이야기를 덧붙인 게 특징이다. 여기서 할미는 할머니가 아니라 ‘한+어미’라는 뜻으로 대모(大母)와 같은 권위를 갖고 찬양을 받는 존재이다.
정 원장은 “전국의 마고할미 설화를 수집해 정리하고 등장인물과 장소, 이야기의 주제를 선정한 후 인공지능 ChatGPT와 bing 채팅을 활용해 창의적인 판타지를 높였다. 설화집의 표지와 본문의 그림 역시 인공지능 DALL·E 2 등을 이용해 설화 내용에 맞는 장소와 인물, 내용 등을 명령해 어울리는 37장의 그림들을 선택했다”며 “최근 ChatGPT 등 인공지능 활용을 사회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도구적인 개념으로 잘 사용한다면 개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 가운데 마고할미 설화는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과 관련이 있으며 바리공주 이야기에 등장한다. 평양성의 구빈마을을 비롯해 지리산, 거제도, 삼척 서구암, 제주도 등 곳곳에 등장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두 12편으로 이루어진 ‘화순의 수호신 마고할미’<사진>는 화순 고인돌축제 유적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핑매바위와 마고할미폭포,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와불 등 설화와 관련있는 장소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기존 설화에 새로운 창작이야기를 덧붙인 게 특징이다. 여기서 할미는 할머니가 아니라 ‘한+어미’라는 뜻으로 대모(大母)와 같은 권위를 갖고 찬양을 받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