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핸드볼 PO 직행…창단 첫 우승 노린다
2023년 04월 16일(일) 19:55
최종전 삼척시청과 비기며 2위
득점왕 강경민 통산 3번째 MVP
원선필 등 주전들 잇단 부상 속
오세일 감독 위기 관리 돋보여

광주시핸드볼협회가 지난 14일 도시공사핸드볼팀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광주시핸드볼 협회 제공>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4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삼척시청과 경기에서 26-26(12-15, 14-11)으로 비겼다.

13승 5무 3패(승점 31)로 리그 2위를 최종 확정,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광주도시공사는 정규리그 3위 SK슈가글라이더즈, 4위 부산시설공단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 오프를 치른다.

광주도시공사가 챔프전에 진출하면 삼척시청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광주도시공사는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삼척시청에 우승컵을 내줬다.

삼척시청까지 제압하면 광주도시공사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삼척시청과는 올시즌 1승1무1패로 호각세다.

광주도시공사는 올시즌 꺾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원선필과 서아루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리그 2위를 마크했다.

백업요원 김지혜와 김금순 등이 전력을 메우면서 추락을 막아내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치밀한 전략으로 팀을 이끈 오세일 감독의 지도력도 한 몫했다.

오세일 감독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말했다.

유석우 광주시핸드볼협회장이 삼척시청과 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MVP로 선정된 강경민(오른쪽)을 시상하고 있다.
강경민과 골키퍼 박조은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득점1위(192), 어시스트 2위(109개) 등 공격포인트(어시스트+득점) 1위를 기록한 강경민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MVP 투표결과 17표를 얻어 2위 김민서(9표), 박조은(3표)을 제쳤다. 강경민은 개인 통산 3번째 리그 MVP로 선정됐다.

강경민은 “리그 우승하고 MVP를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힘들게 싸워준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조은은 방어율 1위(41.5%), 세이브 2위(288개)에 랭크됐다.

광주도시공사는 16일 핸드볼 코리아리그 시상식이 끝나고 곧바로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 체력과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돼 휴식이 필요해서다.

광주도시공사는 오는 20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포스트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오는 5월 1일 준플레이 오프 승자가 정해지면 상대 팀 전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광주도시공사는 3일 플레이 오프 경기를 치른다.

오세일 감독은 “일단 리그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면서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기 때문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