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 바이러스 유행 “코로나보다 아프다”
2023년 04월 15일(토) 12:32 가가
환절기 어린이집 등 영유아 사이 유행
눈곱끼고 심하면 폐렴, 장염으로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 필요
눈곱끼고 심하면 폐렴, 장염으로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 필요
“병원에서 퇴원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아이가 또 콧물을 흘리네요.”
워킹맘 최모(여·37)씨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자녀가 병원에 입원했던 탓에 연차를 사용했다.
한 2주 전부터 콧물을 흘리던 아이는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오르더니, 5일이 넘게 열이 계속됐다고 한다. 병원에 입원한 뒤로도 가래와 기침 등 감기 증상은 이어졌고, 눈곱이 끼더니 장염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최씨는 “고열이 일주일 넘게 가고 폐렴과 장염증세까지 나타났다”며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워킹맘 유모(여·36)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가 콧물을 흘리더니 기침이 심해졌고, 눈곱이 심하게 껴 병원을 갔더니 ‘아데노바이러스’(HAdV)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어린이집에서 바이러스들이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코로나보다 심한 증상에 고생이 많았다. 아이에게 옮은 나와 남편도 고생이 심하다”고 했다.
봄철 환절기를 틈타 콧물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한 공간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데다, 마스크 해제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광주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지역 어린이집을 비롯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인 아데노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봄과 이른 여름철 유행하는데, 잠복기가 1일에서 10일 정도다. 고열 증상이 10일까지도 이어지고, 눈이 빨개지면서 눈곱이 심하게 발생하는 게 특징으로, 영유아들은 폐렴과 장염, 결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들에게는 잘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들도 심한 기침과 배달,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증세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노바이러스로 고생을 치렀다는 박모(36)씨는 “처음엔 심한 오한과 두통이 있더니, 배탈 증상이 동반됐다”며 “가슴 통증이 극심할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했고, 목도 정말 아팠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보다 더 아팠고, 증상도 훨씬 오래갔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영유아들 사이에서 호흡기감염증 사례가 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도 깊다.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 탓에 연차나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데,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모(여·40)씨는 “육아휴직 이후 복직해 올해 연차가 남아 있는 게 없는데 아이가 자주 아파 곤욕을 치렀다”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워낙 자주 감기에 걸리는 등 병치레를 하는 탓에 맞벌이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되면 보통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영유아들은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가 해제됐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코와 눈을 만지지 않는 등 최대한 예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워킹맘 최모(여·37)씨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자녀가 병원에 입원했던 탓에 연차를 사용했다.
한 2주 전부터 콧물을 흘리던 아이는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오르더니, 5일이 넘게 열이 계속됐다고 한다. 병원에 입원한 뒤로도 가래와 기침 등 감기 증상은 이어졌고, 눈곱이 끼더니 장염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또 다른 워킹맘 유모(여·36)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가 콧물을 흘리더니 기침이 심해졌고, 눈곱이 심하게 껴 병원을 갔더니 ‘아데노바이러스’(HAdV)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봄철 환절기를 틈타 콧물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한 공간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데다, 마스크 해제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봄과 이른 여름철 유행하는데, 잠복기가 1일에서 10일 정도다. 고열 증상이 10일까지도 이어지고, 눈이 빨개지면서 눈곱이 심하게 발생하는 게 특징으로, 영유아들은 폐렴과 장염, 결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들에게는 잘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들도 심한 기침과 배달,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증세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노바이러스로 고생을 치렀다는 박모(36)씨는 “처음엔 심한 오한과 두통이 있더니, 배탈 증상이 동반됐다”며 “가슴 통증이 극심할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했고, 목도 정말 아팠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보다 더 아팠고, 증상도 훨씬 오래갔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영유아들 사이에서 호흡기감염증 사례가 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도 깊다.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 탓에 연차나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데,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모(여·40)씨는 “육아휴직 이후 복직해 올해 연차가 남아 있는 게 없는데 아이가 자주 아파 곤욕을 치렀다”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워낙 자주 감기에 걸리는 등 병치레를 하는 탓에 맞벌이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되면 보통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영유아들은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가 해제됐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코와 눈을 만지지 않는 등 최대한 예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