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국제화 절실한데 해외 활동가 양성 끊기나
2023년 04월 10일(월) 00:00 가가
5월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유학생을 NGO(비정부기구) 활동가로 양성하는 ‘5·18 민주인권 인적 교류 프로젝트’(GNMP)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예산 삭감으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전남대가 공동 추진하는 GNMP는 세계 각국의 해외 유학생들에게 전남대 글로벌 NGO 대학원 석사 과정 이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마다 서너 명의 학생을 선발해 2년 동안 학비·기숙사비·식비·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태국·방글라데시·네팔 등 네 명 유학생을 시작으로 7년 동안 16명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학생 등 일곱 명이 재학 중이며 오는 8월과 내년 2월에 졸업할 예정이다.
한데 재단은 올해 신입생 지원 대상 선정을 포기했다. 지난 2016년 1억 5000만 원으로 시작했던 광주시의 지원 예산이 올해는 1억 원 이하로 줄어들어 재학생들 지원하기에도 빠듯해져서다. 광주시의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장 성과가 없고, 졸업생이 반드시 활동가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매년 예산액을 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근본적으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 유학생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NGO 활동을 시작하고 목소리를 내는 등 변화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은 올해 5·18민주화운동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연구원 신설과 미얀마·우크라이나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현장에 도움을 주는 ‘글로컬 민주인권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각국에 전파하는 메신저가 될 현지 활동가들이다. 광주시와 의회는 해외 활동가 육성 사업이 결실을 거둘 때까지 장기적 안목으로 충분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전남대가 공동 추진하는 GNMP는 세계 각국의 해외 유학생들에게 전남대 글로벌 NGO 대학원 석사 과정 이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마다 서너 명의 학생을 선발해 2년 동안 학비·기숙사비·식비·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태국·방글라데시·네팔 등 네 명 유학생을 시작으로 7년 동안 16명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학생 등 일곱 명이 재학 중이며 오는 8월과 내년 2월에 졸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