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물가 상승폭 ‘1년만에 최소’
2023년 04월 04일(화) 19:11
광주 3월 4.7%·전남 4.1%올라…근원물가 오름세는 유지
지난달 광주와 전남지역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둔화했다.

석유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오름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올랐다.

이는 2월 상승률(5.1%)보다 0.%포인트 낮은 것으로 작년 3월(4.0%)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물가 상승세는 작년 4월 4.7%, 5월 5.5%, 6월 6.3%, 7월 6.6%까지 가파르게 치솟은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전남은 4.1%를 보였는데, 지난해 2월(4.0%)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었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광주는 휘발유는 -16.8%, 경우 -14.0%를 나타냈고, 전남은 휘발유 -17.1%, 경유 -13.9%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국적으로 4.8% 올라 전월(4.8%)과 상승률이 같았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것은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하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4% 올라 전월(5.5%)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보이며, 작년 상반기에 많이 상승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의 가격 하락 여부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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