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최시형 평전 - 김삼웅 지음
2023년 03월 04일(토) 10:00 가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무고히 해치지 말라. 만물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자는 사람을 존중하지 못한 것과 같다.”
동학사상 핵심은 ‘생명’을 중시한다는 데 있었다. 수운 최제우에 의해 창도된 동학은 ‘사람은 누구나 하늘을 모시고 있는 위대한 존재’라는 하늘의 도를 추구했다. 동학사상은 조선 말기 도탄에 빠져 있던 백성들에게는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신분제와 외세의 침탈이라는 위기 속에서 ‘누구나 하늘을 모시고 있는 위대한 개인’이라는 깨달음과 가르침은 큰 위안으로 다가왔다.
동학의 2세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사상과 삶 등을 집대성한 책이 발간됐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인 김삼웅이 펴낸 ‘해월 최시형 평전’은 인간의 평등함, 자연의 소중함을 철학의 뿌리로 삼은 최시형의 사상을 담고 있다.
독립기념관장과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을 지낸 저자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이들의 평전 등을 꾸준히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해월 최시형의 사상에서 오늘날 문제되고 있는 환경 대재앙의 해법 등을 전한다. 특히 ‘땅에도 하늘이 담겨 있고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는 모든 생명이 담겨 있다’는 생태 생명주의 사상을 조명한다. 핵전쟁 위기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최시형의 사상은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최시형의 생명주의 사상은 후일 한 살림공동체 설립자인 무위당 장일순을 비롯해 김지하 시인의 생명주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미디어 샘·1만9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동학사상 핵심은 ‘생명’을 중시한다는 데 있었다. 수운 최제우에 의해 창도된 동학은 ‘사람은 누구나 하늘을 모시고 있는 위대한 존재’라는 하늘의 도를 추구했다. 동학사상은 조선 말기 도탄에 빠져 있던 백성들에게는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신분제와 외세의 침탈이라는 위기 속에서 ‘누구나 하늘을 모시고 있는 위대한 개인’이라는 깨달음과 가르침은 큰 위안으로 다가왔다.
최시형의 생명주의 사상은 후일 한 살림공동체 설립자인 무위당 장일순을 비롯해 김지하 시인의 생명주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미디어 샘·1만9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