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역사의 창’] 역사가 바로 서는 새해
2023년 01월 05일(목) 00:15 가가
미국의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가장 강력한 국가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러시아였고, 4위는 독일, 5위는 영국이었다. 그 다음 6위가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이 8위로 내려가고 8위였던 한국이 6위로 올라선 것이었다. 분단 국가 한국이 인구가 세 배나 많은 일본보다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의 일본경제연구소는 ‘아시아 경제 중기 예측 보고서’를 통해 2023년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구매력 기준으로는 일본을 추월한 지 오래다. 국내에서 더 이상 일본을 우러러보는 국민들은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보통 국민의 이런 현상은 역사학계로 오면 아주 달라진다. 가야사 문제로 국민들과 역사학자들이 충돌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문화재청에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에 국제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하면서 임나일본부의 유적으로 변조해 신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침략 논리인 ‘정한론’(征韓論)의 핵심이자 현재도 한국 재점령의 망상을 꾸고 있는 군국 세력들의 논리다. 일제는 야마토왜의 신공(神功)왕후가 서기 369년 가야를 점령해서 임나일본부를 설치하고 그 여세를 몰아 전라도 및 충청도까지 점령했다고 역사를 변조했다. 전북 남원이 야마토왜의 식민지인 ‘기문국’이고, 경남 합천 역시 임나일본부의 하나인 ‘다라국’이라는 것이다.
식민사학자들의 이런 논리를 문화재청이 그대로 채용해 유네스코에 신청했다가 큰 반발이 일면서 현재는 잠정적인 중단 상태다. 만약 남원이 기문국, 합천이 다라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다면 일본 초중고생들의 단골 수학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인솔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설명할 것이다. “이곳이 바로 우리 선조들이 서기 4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까지 식민지로 지배했던 지역들입니다. 한국 정부에서 유네스코에 신청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우리(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 현장입니다.”
4세기에 일본 열도에는 통일된 나라도 없었고, 제철 기술도 없었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군사력은 강해서 해외에 식민지를 운영했는데, 그 지역들이 경상도 및 전라·충청도라는 것이 일본 극우 세력과 한국 역사학계의 논리다. 문제는 정치권과 관계(官界)다. 자국 역사를 팔아먹는 이런 반민족 매사(賣史)에 막대한 국고를 지원하는 나라,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이 매국 역사학자들은 절대 포기를 모른다.
최근에는 ‘전라도 1천 년사’를 쓰면서 다시 남원을 기문, 전북 장수를 반파, 그리고 섬진강 유역을 야마토왜의 식민지인 임나 4현으로 표기했다. 한마디로 전라도는 고대 야마토왜의 식민지였다는 것인데 도비 24억이 들어갔다. 역사에 정통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이 역시 도민들의 항의로 일단 출간은 연기되었다. 웃기는 것은 이를 쓴 역사학자들의 이름이 비밀이라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중에 편찬자 이름을 쓰지 못한 것은 ‘노산군일기’, 즉 ‘단종실록’뿐이었다. 어린 군주를 죽인 사실이 두려워 이름도 쓰지 못했다.
국민 세금으로 ‘전라도 1천 년사’를 써 놓고 무엇이 두려워 집필자 이름도 못 밝히나? 고대 야마토왜는 가야계가 큐슈(九州)에 세웠다가 오사카 근처 나라(奈良)로 천도한 후에는 백제계가 지배했던 제후국이다. 일본 군국 세력들과 한국 역사학자들은 거꾸로 야마토왜가 가야와 백제를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매국(賣國) 매사(賣史)에 막대한 국고를 쏟아 붓는 나라,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대학 강단과 역사 관련 국가기관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해에는 이런 반역사·반민족적 상황이 종식되고, 역사학도 제자리를 잡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
4세기에 일본 열도에는 통일된 나라도 없었고, 제철 기술도 없었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군사력은 강해서 해외에 식민지를 운영했는데, 그 지역들이 경상도 및 전라·충청도라는 것이 일본 극우 세력과 한국 역사학계의 논리다. 문제는 정치권과 관계(官界)다. 자국 역사를 팔아먹는 이런 반민족 매사(賣史)에 막대한 국고를 지원하는 나라,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이 매국 역사학자들은 절대 포기를 모른다.
최근에는 ‘전라도 1천 년사’를 쓰면서 다시 남원을 기문, 전북 장수를 반파, 그리고 섬진강 유역을 야마토왜의 식민지인 임나 4현으로 표기했다. 한마디로 전라도는 고대 야마토왜의 식민지였다는 것인데 도비 24억이 들어갔다. 역사에 정통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이 역시 도민들의 항의로 일단 출간은 연기되었다. 웃기는 것은 이를 쓴 역사학자들의 이름이 비밀이라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중에 편찬자 이름을 쓰지 못한 것은 ‘노산군일기’, 즉 ‘단종실록’뿐이었다. 어린 군주를 죽인 사실이 두려워 이름도 쓰지 못했다.
국민 세금으로 ‘전라도 1천 년사’를 써 놓고 무엇이 두려워 집필자 이름도 못 밝히나? 고대 야마토왜는 가야계가 큐슈(九州)에 세웠다가 오사카 근처 나라(奈良)로 천도한 후에는 백제계가 지배했던 제후국이다. 일본 군국 세력들과 한국 역사학자들은 거꾸로 야마토왜가 가야와 백제를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매국(賣國) 매사(賣史)에 막대한 국고를 쏟아 붓는 나라,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대학 강단과 역사 관련 국가기관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해에는 이런 반역사·반민족적 상황이 종식되고, 역사학도 제자리를 잡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