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사랑-양관수 소설가
2022년 12월 20일(화) 00:45 가가
사랑을 할 때 자본은 커다란 몫을 한다. 가난한 남자는 사랑을 할 수 없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른바 ‘사랑 자본론’이다. 이러한 말이 지금에 와서야 떠도는 건 아닐 것이다. 사랑의 상품화는 태곳적부터 전래되어 온 사회적 현상이겠다.
사랑이라면 남녀 사랑이 으뜸이다. 남녀 사랑이 선행되어야 부모 자식 사랑으로 이어진다. 사랑은 존재의 본질이라 할 ‘종족 보존 행위’와 연관된다.
가까워진 여자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은 것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본능이다. 일종의 ‘섹슈얼리티’다. 수많은 사랑학개론이나 사랑을 다룬 책에 따르면 여자는 성적 본능에 무조건 충동적이지 않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얼마만큼 성실한가를 먼저 가늠하려 한다. 성실한 남자가 여자 곁을 떠나지 않고 잘 지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훗날 태어날 애가 잘 자라도록 뒷바라지도 정성껏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남자의 성실도 가늠자 가운데 하나가 선물이다. 필자가 보기에 남자가 아무리 착해도 선물하지 않으면 여자는 외면할 것 같다. 여자에게 건네주는 선물에 따라 ‘저 남자가 이제부터는 나에게 성실하려 노력하는구나’라고 여자는 판단할 수도 있다. 물론 선물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선은 물질적으로 넉넉해야 애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게 여성적 본능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집단화된 의식의 차이에서 남녀의 괴리가 발생한다. 오래 전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라는 말이 통용된 적이 있었다. 그러한 남녀의 틈을 좁히고 합치시키는 힘을 선물이 가지고 있다. 내놓는 선물이 다소 미약한 남자라도 성실하고 충실한 태도로 준비한 거라면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현대인들 앞에 널린 선물들은 대체로 값이 비싸다고 봐야 한다. 경제적 능력이 어설픈 남자들은 허리 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뚝’ 부러지고 만다. 그런 탓일까. 드라마나 영화 속 여주인공은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게 보이는 남자를 사귀려 하지 않는다. ‘사랑 자본론’을 들먹이는 남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사랑에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 선물을 주고받는 건 사랑이라는 두 감성이 벌이는 냉철한 밀당이다. 어떤 남자들은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선물부터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선물이 크든 작든 ‘당신을 지키고 당신이 낳은 애를 잘 키울 수 있다’라는 은근한 과시일 수도 있겠다. 물론 같은 값이면 선물은 비쌀수록 좋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하는 남자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이후 여자가 선물을 준 남자에게 뭔가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된다. 수많은 책과 드라마, 영화에서 봐왔던 대목이다. 즉 ‘끝없는 역사, 영원한 고전’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집단 무의식이라 한다. 이는 칼 마르크스가 내세운 ‘유물사관’과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이러한 현상의 근거를 생물학적으로 제시한 책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다. 제9장 ‘암수의 다툼’ 편을 읽다 보면 유추 가능하다. 물론 독자에 따라 다르게 읽기도 하겠지만.
맘에 드는 한 여성에게 선물을 주는 남성이 되는 건 어떨까.
가까워진 여자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은 것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본능이다. 일종의 ‘섹슈얼리티’다. 수많은 사랑학개론이나 사랑을 다룬 책에 따르면 여자는 성적 본능에 무조건 충동적이지 않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얼마만큼 성실한가를 먼저 가늠하려 한다. 성실한 남자가 여자 곁을 떠나지 않고 잘 지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훗날 태어날 애가 잘 자라도록 뒷바라지도 정성껏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 앞에 널린 선물들은 대체로 값이 비싸다고 봐야 한다. 경제적 능력이 어설픈 남자들은 허리 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뚝’ 부러지고 만다. 그런 탓일까. 드라마나 영화 속 여주인공은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게 보이는 남자를 사귀려 하지 않는다. ‘사랑 자본론’을 들먹이는 남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사랑에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 선물을 주고받는 건 사랑이라는 두 감성이 벌이는 냉철한 밀당이다. 어떤 남자들은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선물부터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선물이 크든 작든 ‘당신을 지키고 당신이 낳은 애를 잘 키울 수 있다’라는 은근한 과시일 수도 있겠다. 물론 같은 값이면 선물은 비쌀수록 좋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하는 남자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이후 여자가 선물을 준 남자에게 뭔가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된다. 수많은 책과 드라마, 영화에서 봐왔던 대목이다. 즉 ‘끝없는 역사, 영원한 고전’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집단 무의식이라 한다. 이는 칼 마르크스가 내세운 ‘유물사관’과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이러한 현상의 근거를 생물학적으로 제시한 책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다. 제9장 ‘암수의 다툼’ 편을 읽다 보면 유추 가능하다. 물론 독자에 따라 다르게 읽기도 하겠지만.
맘에 드는 한 여성에게 선물을 주는 남성이 되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