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최고점 격차 2점→11점…이과생 ‘문과 침공’ 거셀 듯
2022년 12월 08일(목) 20:35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광주 내신 3·4등급 고전…진학 희망대 과별 반영비율 꼼꼼히 봐야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학정보분석팀은 최근 광주지역 고고생을 대상으로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지만, 수학은 체감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문·이과 통합형 2년 차였던 올해 수능시험의 경우 국어는 평이했던 반면 수학은 지난해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학에 강점이 있고 국어에 다소 약점이 있던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학영역의 경우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약간 하락했지만, 만점자 수는 지난해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며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이나 떨어지며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을 보면 국어는 평이했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 역시 지난해 131점에서 올해 126점으로 5점 내렸다. 이는 2013학년도(125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만점자 수는 371명(0.08%)으로 전년(28명, 0.01%) 대비 크게 늘었다.

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147점) 대비 2점 하락한 145점을 기록했다.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137점) 대비 4점 하락했다.

하지만 만점자 수는 전년(2702명, 0.63%) 대비 3분의 1토막이 난 934명(0.22%)으로 집계됐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000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학담당 장학사는 “수학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들의 등급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이나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준 킬러 문항들이 출제돼 내신 3,4등급 수험생들이 고전해 등급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7.83%(3만4830명)로,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 수능(6.25%, 2만7830명)보다 다소 늘었다.

다만, 2등급 비율은 18.67%, 3등급 비율은 21.75%로 각각 전년 대비 3∼4%포인트가량 하락해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성적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곧바로 수시전형 최종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시모집을 노릴 경우 각 대학, 학과의 성적 반영비율을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진학 담당 교사와 지원대학을 결정하길 권장한다. 학원가에서 제공한 입시 배치표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표준점수

응시자의 성적(원점수)을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 시험이 쉬울수록 내려가고 어려우면 올라간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다는 것은 시험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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