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 작품 만난다
2022년 12월 08일(목) 19:55 가가
광주시립미술관, 2023년 3월5일까지 ‘신소장품’전
조방원·오지호·양수아·이종구·임옥상 등 작품 52점
조방원·오지호·양수아·이종구·임옥상 등 작품 52점
미술관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의미있는 소장품을 수집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일이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미술관은 기증, 구입 등을 통해 작품을 수집, 이를 바탕으로 남도 미술의 흐름을 연구하고 매년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여왔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21년에는 모두 92점의 작품을 수집했다. 구입 11점, 이건희컬렉션 기증 30점, 기증 8점, 유상 기증 3점, 광주국제아트페어 구입 40점 등이다.
‘신소장품 2021’전이 7일 개막, 내년 3월 5일까지 3·4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신규 소장품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전과 대여 작품을 제외한 52점으로 서양화, 한국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전시는 근현대 미술의 진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신소장품을 미술사와 장르별로 연구,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해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는 ‘한국화’로 지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들을 만난다. 천경자의 ‘접시꽃’은 전남여고 교사 시절 그린 작품으로 전통 동양화 기법의 담담한 채색을 통해 접시꽃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또 조방원의 ‘추성’은 거친 숲에 둘러쳐진 작고 남루한 집과 검은 나무, 빨갛게 물든 나무 등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그밖에 박행보·허달재 등 남도 한국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주제 ‘서양화’에서 만나는 오지호의 ‘만추’는 황토색 땅과 노랑·갈색으로 물든 늦가을 산의 모습을 독특한 시각과 감성적인 색채로 표현한 작품이며 색의 번짐과 대담한 색채가 인상적인 배동신의 ‘정물’도 눈길을 끈다. 또 추상화를 주로 그렸던 양수아가 그린 ‘무등산’과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강용운의 ‘부활’을 비롯해 최재창 등 남도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주제 ‘세상을 보는 눈’은 민중미술을 비롯해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현대사회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을 만난다. 이종구 작가의 ‘아버지의 배추’는 캔버스 대신 중국산 수입 포대에 충남 서산 오지리 사람들을 그린 작품으로 힘든 농촌 현실을 늙은 농부의 초상으로 표현했다.
그밖에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임옥상 작가를 비롯해 조근호·윤준영·이정기 등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주제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주제 ‘다양한 매체’에서는 사진, 판화 등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노정숙·박구환 등의 판화 작품과 김영태·황정후 등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진, 김진화· 정승원 등의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광주시립미술관 오병희 학예연구사는 “2021년 미술관에서 수집한 신규 소장품은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신소장품 2021’전이 7일 개막, 내년 3월 5일까지 3·4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신규 소장품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전과 대여 작품을 제외한 52점으로 서양화, 한국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전시는 근현대 미술의 진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신소장품을 미술사와 장르별로 연구,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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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작 ‘접시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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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작 ‘아버지의 배추’ |
그밖에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임옥상 작가를 비롯해 조근호·윤준영·이정기 등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주제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주제 ‘다양한 매체’에서는 사진, 판화 등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노정숙·박구환 등의 판화 작품과 김영태·황정후 등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진, 김진화· 정승원 등의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광주시립미술관 오병희 학예연구사는 “2021년 미술관에서 수집한 신규 소장품은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