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리학 대가 ‘노사 기정진’ 학문 계승
2022년 11월 30일(수) 20:20
광주·전남발전협의회, 내일 광주향교서 학술 세미나

전병철 교수

조선 성리학의 대가로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노사 기정진의 학문을 계승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기정진의 학문 세계와 함께 그의 3대 제자로 노사학파의 거장이라 불리는 대곡 김석귀, 노백헌 정재규, 일신재 정의림의 사상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는 2일 오전 9시30분 광주향교유림회관 대강당에서 ‘노문삼자의 노사학 계승과 현대적 의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노사 기정진의 학문과 사상 제고를 위한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최영관 전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봉곤 노사학 연구원장의 ‘대곡 김석귀의 성인지향론과 노사학 정립’, 전병철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의 ‘관선계강약을 통해 본 노백헌 정재규의 강학 운영 방침’, 조우진 전남대 학술연구 교수의 ‘정의림의 역할과 위상’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이형성 전남대 학술연구 교수, 함영대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정영수 조선대 학술연구 교수 등이 참여한다.

19세기 호남 유학의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 받는 노사 기정진(1798~1879)은 위정척사 사상을 가장 먼저 주장한 실천가이자 공리공담의 성리학을 독보적인 학문세계로 개척한 탁월한 성리학자였다. 특히 수많은 제자를 양성해 배출된 걸출한 문인들이 ‘노사학파’라는 지적공동체를 이뤘다. 노사학파는 근·현대 호남 지성사의 가장 중요한 학술적 탐구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역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82년 창립한 광주·전남발전위원회는 무등미술대전 개최, 장학금 지급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 지금까지 ‘광주 향약·발전과 공동체 의식’, ‘한국 개화사상과 선각자들’, ‘부용정 향약과 민족정신’ 등 남도 정신의 근간을 찾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김미은 기자 m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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