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달빛 소나기]광주·대구 청년들 광주를 알고 광주를 즐기다
2022년 11월 20일(일) 19:40
3년 만에 대면 만남…1박2일 문화교류
문화전당·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투어
주류페스타&맛 페스타 광주 맛 체험
개막식 강연, 광주·대구 아티스트 공연

개막식 무대의 막을 올린 크로스오버 재즈국악그룹 ‘플레이가온’의 무대.

빛고을 광주와 달구벌 대구의 문화교류 행사 ‘달빛소나기’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펼쳐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광주 청년들과 달빛소나기 행사 참여를 위해 광주에 걸음 한 대구 청년들이 얼굴을 맞대고 광주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다.

광주일보와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후원하는 ‘달빛소나기’는 소통과 나눔, 기쁨을 함축한 단어로 광주와 대구의 청년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화합 행사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여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광주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먼저 첫째 날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관람 및 투어를 시작으로 2022광주주류페스타&맛 페스타를 통해 광주의 멋과 맛을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지산유원지 모노레일을 탑승하며 가을 무등산의 정취를 느껴보고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투어를 통해 광주 근대문화역사의 발자취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에서 온 최지윤(28·직장인)씨는 “대구에서 달빛소나기가 열렸을 때 참여했던 기억이 좋아서 포스터를 보고 이번에도 신청하게 됐다. 대구에 살면서 광주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같은 세대의 친구들과 만나 공감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뜻 깊었던 시간”이라며 “특히 맛페스타를 통해 광주의 맛을 느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광주 참석자 손호준(남자, 30대)씨는 “1박2일간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에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광주를 소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공간을 함께 방문해 뿌듯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지산유원지 리프트에 탑승해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는 청년들.
앞서 첫날 오후 5시 30분께는 무등산 인근에 위치한 무등파크호텔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광주일보 정후식 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만에 이렇게 다시 얼굴을 마주보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양 지역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는 달빛소나기 행사를 통해 광주와 대구의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남일보 김기억 이사는 “대구에는 518 버스가 다니고 광주에는 228번 버스가 다니는 만큼 광주와 대구, 영호남이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대구의 희망, 청년들이 한데 모인만큼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것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공연도 마련됐다.

강연자로는 한국살이 20년차, 독일 출신 저널리스트 안톤슐츠가 나섰다. 안톤슐츠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문화교류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약 40분간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과 아시아의 특수성, 문화 교육의 중요성 등의 내용을 광주·대구 청년들과 공유했다. 안톤 슐츠는 한국에 수십년 간 살며 느낀 내용을 담아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을 지난 4월 발간했다.

대구의 모던 록밴드 ‘애플 트리’는 이날 붉은 노을 외 3곡을 선보였다.
무대에는 광주와 전남의 아티스트가 함께해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크로스오버 재즈국악그룹 ‘플레이가온’이 광주 대구의 평화를 기원하며 부르는 ‘평화아리랑’을 비롯해 ‘열두달이 다 좋아’ 등을 노래하며 무대의 흥을 달궜다.

‘달빛소나기’ 대구 참가자들이 개막식 무대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어 광주를 대표하는 공연 팀으로 플룻과 성악을 함께 선보이는 ‘두에’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parla piu piano’를 비롯해 트로트 ‘사랑의 배터리’, 클래식 ‘푸니쿠니 푸니쿨라’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대구의 모던록밴드 ‘애플 트리’가 무대에 올라 ‘라라라’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문세의 ‘붉은노을’을 부르며 광주·대구 청년들과 호흡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