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꾼’과 라이벌-김광호 여수 여양중 교사
2022년 11월 07일(월) 00:15 가가
며칠 전 이태원에서 비극적 참사가 있었다. 할로윈 축제를 즐기려던 많은 젊은이가 유명을 달리했다. 갑자기 K의 머리엔 ‘사이꾼과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맴돌았다. 그 단어가 주는 메시지를 곱씹어 보기로 했다.
여름은 안녕을 고한지 오래다. 그는 가을에게 인사도 없이 떠났다. 이젠 가을마저도 겨울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나뭇잎도 한 잎 두 잎 땅으로 번지점프를 시작했다. 그는 계절을 이어 주는 ‘사이꾼’ 역할을 하며 생을 머지않아 마감할 것이다.
나뭇잎은 K에게 사이꾼의 의미를 아느냐고 묻었다. K가 어물쩍 넘어가려는 틈에 나뭇잎은 답을 태연하게 했다. “사이꾼은 사이와 사이를 이어주는 생명의 띠이다. 절벽과 절벽을 이어주는 생명줄과 같다. 이게 없으면 모든 생명은 죽는다. 사람의 목에 해당한다. 바로 목, 손목, 발목이다. 목은 머리와 가슴을 이어준다. 손목은 손과 팔을, 발목은 발과 다리를 이어주는 생명의 길이다.”
나뭇잎은 사이꾼 역할을 다하고 나면 인간 세상을 떠날 것이다. 본연의 임무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찮은 나뭇잎도 짧은 생을 살다가 떠나가지만, 가을과 겨울을 이어주는 생명선이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나뭇잎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 라이벌(Rival)이 있다. 나뭇잎은 갑자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라이벌’을 불렀다. 왜 그는 ‘라이벌’을 부른 것일까? 그는 자신이 가을과 겨울을 이어주는 사이꾼(생명끈)이 맞지만 생명의 끈을 잇기에 앞서 반드시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이벌의 어원(語源)에 대하여 말해주었다.
“라이벌은 리버(River)에서 왔다. 강물은 사람을 갈라놓기도 하지만 협력하게도 한다. 윗동네와 아랫동네 사람들은 강물을 사이에 두고 나쁜 감정을 갖고 살고 있다. 하지만 같은 강물을 먹고 살아야 할 운명이기에 상대가 싫다고 해서 그 강물에 독을 넣지는 않는다. 혹 그 강물이 마르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두 마을 사람은 미워도 경쟁하고, 싫어도 협력하며 살아간다. 결국 라이벌은 경쟁하며 돕는다는 의미이다.”
나뭇잎은 인간 사회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도 사이꾼이나 라이벌과 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는 국민의 사이와 사이를 이어주는 생명의 띠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절대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가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가 유의미한 존재가 되어주길 소망했다.
K는 사색에서 깨어났는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나뭇잎의 말이 옳다고 외치며 희망을 그려 보았다. 그렇다.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가 국민 사이의 끈을 이어주며 경쟁과 협력을 이끌어준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상식과 공정이 부활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 불행 지수는 낮아지고 행복 지수는 올라갈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삶의 목적과 수단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국민의 생명, 그 살아 있는 생명만 있으면 된다.
지금까지 정부가 국민의 정신을 얼마나 혼미하게 했는가? 겸손한 모습이 필요한 때다. 만약 정부가 국민을 온정(溫情)으로 품지 않고 냉정(冷情)으로 대한다면 국민의 가슴은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이다. 정부는 결코 안하무인 격으로 국민을 대면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자신만의 권력과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면 된다. 그것이 국민에게 자유와 평등과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사이꾼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민의 사이와 사이를 이어 주는 생명의 끈으로 거듭나야 한다. 더불어 정부는 라이벌의 어원을 해석하며 국민과 선의의 정책으로 경쟁하며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혹 마지막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침묵하는 국민의 마음을 읽기 바란다.
여름은 안녕을 고한지 오래다. 그는 가을에게 인사도 없이 떠났다. 이젠 가을마저도 겨울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나뭇잎도 한 잎 두 잎 땅으로 번지점프를 시작했다. 그는 계절을 이어 주는 ‘사이꾼’ 역할을 하며 생을 머지않아 마감할 것이다.
“라이벌은 리버(River)에서 왔다. 강물은 사람을 갈라놓기도 하지만 협력하게도 한다. 윗동네와 아랫동네 사람들은 강물을 사이에 두고 나쁜 감정을 갖고 살고 있다. 하지만 같은 강물을 먹고 살아야 할 운명이기에 상대가 싫다고 해서 그 강물에 독을 넣지는 않는다. 혹 그 강물이 마르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두 마을 사람은 미워도 경쟁하고, 싫어도 협력하며 살아간다. 결국 라이벌은 경쟁하며 돕는다는 의미이다.”
나뭇잎은 인간 사회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도 사이꾼이나 라이벌과 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는 국민의 사이와 사이를 이어주는 생명의 띠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절대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가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가 유의미한 존재가 되어주길 소망했다.
K는 사색에서 깨어났는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나뭇잎의 말이 옳다고 외치며 희망을 그려 보았다. 그렇다.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가 국민 사이의 끈을 이어주며 경쟁과 협력을 이끌어준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상식과 공정이 부활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 불행 지수는 낮아지고 행복 지수는 올라갈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삶의 목적과 수단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국민의 생명, 그 살아 있는 생명만 있으면 된다.
지금까지 정부가 국민의 정신을 얼마나 혼미하게 했는가? 겸손한 모습이 필요한 때다. 만약 정부가 국민을 온정(溫情)으로 품지 않고 냉정(冷情)으로 대한다면 국민의 가슴은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이다. 정부는 결코 안하무인 격으로 국민을 대면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자신만의 권력과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면 된다. 그것이 국민에게 자유와 평등과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사이꾼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민의 사이와 사이를 이어 주는 생명의 끈으로 거듭나야 한다. 더불어 정부는 라이벌의 어원을 해석하며 국민과 선의의 정책으로 경쟁하며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혹 마지막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침묵하는 국민의 마음을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