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으뜸인재] “내년 아시안게임서 100m 한국신기록 30년 만에 깨겠다”
2022년 10월 25일(화) 01:00 가가
전남체고 1년 이은빈양
육상 女 100m 11초92로 전국체전 우승…폭풍 성장에 기대감
“운동 즐기니 기록도 좋아져…장래희망은 체육심리학 전문가”
육상 女 100m 11초92로 전국체전 우승…폭풍 성장에 기대감
“운동 즐기니 기록도 좋아져…장래희망은 체육심리학 전문가”
이은빈(16·전남체고 1년)양은 전남체육회 육상 지도자들 사이에서 ‘믿음을 주는’ 선수다.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성장해가기 때문이다. 이 선수은 지난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1초 92로 우승했다. 종전 자신의 기록 12초02를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이 선수가 지난 8월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올해 안에 11초대로 진입할 것”이라던 목표도 거뜬히 달성했다. 이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육상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선수의 다음 목표는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과 여자 100m 한국신기록(11초 49·이영숙·1994년)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30년 넘게 깨지지 않은 기록이지만 이 선수의 성장을 지켜본 체육인들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출전한 4개 대회 9개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성적을 감안하면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
이 선수의 운동 규칙은 ‘다른 선수들보다 10분 먼저 (운동장에) 나오고 10분 뒤 (운동장을) 나가는 것’이다. 10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몸 푸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고 한 종목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선수가 지난해 ‘새천년으뜸인재’ 체육리더 부문에 선정되는가 하면, 올해 전남도의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 노벨캠프’에 뽑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은빈은 중학교 시절부터 ‘단거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나간 제 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19년)에서는 여중부 100m, 400m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더니, 제 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21년)에서는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4관왕에 올랐다. 남악초교 3학년 때 지역 군 단위 대회에서 1~2등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 5학년 때부터 전남체육중 육상 위탁교육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 선수는 “(육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운동하는 게, 뛰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재미도 있고 믿고 응원해주는 부모님까지 든든한 우군으로 두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오후 내내 트랙을 뛰고 난 뒤에도 “즐겁고 좋다”고 했다.
MZ 세대답게 즐겁게 열중하니 기록이 나쁠리 없다. 이 선수의 지난해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12초11. 1년 사이, 11초92로 0.19초 줄었다. ‘한국 기록 도전 계획’이 무모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올해는 청소년국가대표에 선정됐다.
새천년으뜸인재로 선정된 것도 이 선수의 즐거운 운동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선수는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육상에 필요한 장비도 더 갖출 수 있고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운동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선수는 매일 새벽 6시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오전 운동을 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오후 운동 스케쥴을 소화하면서도 매일 영어 학원을 다니며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있다.
장래 희망인 체육심리학 분야 전문가를 위해 체육 이론과 영어 회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 선수 생각이다.
운동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는데 보다 전문성을 갖게 되면 나중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선수 생각이다.
이 선수는 “기숙사 생활에 훈련 시간이 많아 지금 제가 받은 응원과 도움을 많이 돌려드릴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분야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 선수의 다음 목표는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과 여자 100m 한국신기록(11초 49·이영숙·1994년)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30년 넘게 깨지지 않은 기록이지만 이 선수의 성장을 지켜본 체육인들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출전한 4개 대회 9개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성적을 감안하면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
이은빈은 중학교 시절부터 ‘단거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나간 제 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19년)에서는 여중부 100m, 400m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더니, 제 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21년)에서는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4관왕에 올랐다. 남악초교 3학년 때 지역 군 단위 대회에서 1~2등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 5학년 때부터 전남체육중 육상 위탁교육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 선수는 “(육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운동하는 게, 뛰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재미도 있고 믿고 응원해주는 부모님까지 든든한 우군으로 두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오후 내내 트랙을 뛰고 난 뒤에도 “즐겁고 좋다”고 했다.
MZ 세대답게 즐겁게 열중하니 기록이 나쁠리 없다. 이 선수의 지난해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12초11. 1년 사이, 11초92로 0.19초 줄었다. ‘한국 기록 도전 계획’이 무모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올해는 청소년국가대표에 선정됐다.
새천년으뜸인재로 선정된 것도 이 선수의 즐거운 운동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선수는 “으뜸인재로 선정되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육상에 필요한 장비도 더 갖출 수 있고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운동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선수는 매일 새벽 6시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오전 운동을 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오후 운동 스케쥴을 소화하면서도 매일 영어 학원을 다니며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있다.
장래 희망인 체육심리학 분야 전문가를 위해 체육 이론과 영어 회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 선수 생각이다.
운동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는데 보다 전문성을 갖게 되면 나중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선수 생각이다.
이 선수는 “기숙사 생활에 훈련 시간이 많아 지금 제가 받은 응원과 도움을 많이 돌려드릴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분야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