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닫히는 지갑…광주 유통업계 ‘먹구름’
2022년 10월 11일(화) 20:45 가가
광주상의, 소매·유통업 4분기 지수 ‘악화’ 전망
소비심리 위축·온라인 소비 확대에 부진 지속
소비심리 위축·온라인 소비 확대에 부진 지속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물가가 치솟는 데다, 부동산 등 자산가치까지 하락하면서 소비가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로 소비가 위축되고 온라인 시장 확대가 겹쳐 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지역 유통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최근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에 더해 ‘거래절벽’ 현상 등 자산가치까지 하락하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 여력은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거나,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있다는 지역 유통업계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경영항목별로 보면 매출·수익항목(74) 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항목(93)은 근무시간 축소, 무인 자동화 기기 도입확대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용항목(134)은 구조조정, 광고비 절감 등 관리비용 축소 계획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았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25)는 온라인 배달증가와 연말시즌·동절기 물품 판매 증대에 대한 매출증가 기대로 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반면, 백화점(66)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내수부진과 온라인을 통한 구매확산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66)은 업태 간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고, 슈퍼마켓(90) 역시 식자재 가격 상승, 중대형 슈퍼마켓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개선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소비위축(36.2%)’, ‘상품매입 원가상승(25.5%)’, ‘인건비와 금융, 물류비 등 비용상승(19.1%)’, ‘소비자 물가상승(12.8%)’, ‘경쟁심화(4.3%)’, ‘소비트렌드 변화(2.1%)’라고 응답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물가안정·하락(48.9%)’, ‘가격할인·판촉행사 확대(23.4%)’, ‘경기부양(8.5%)’, ‘고용창출 및 고용안정(8.5%)’, ‘가성비좋은상품·서비스개발·확대(6.4%)’, ‘임금인상(2.2%)’, ‘기타(2.1%)’ 순으로 파악됐다.
기업경영 중 주요 경쟁상대가 어느 업종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온라인쇼핑(48.9%)’, ‘편의점(27.7%)’, ‘대형마트(17.0%)’, ‘백화점(8.5%)’, ‘슈퍼마켓(4.3%)’, ‘기타(2.0%)’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시장 확대 및 경쟁 심화로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유통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로 소비가 위축되고 온라인 시장 확대가 겹쳐 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지역 유통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 여력은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거나,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있다는 지역 유통업계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영항목별로 보면 매출·수익항목(74) 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항목(93)은 근무시간 축소, 무인 자동화 기기 도입확대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용항목(134)은 구조조정, 광고비 절감 등 관리비용 축소 계획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았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25)는 온라인 배달증가와 연말시즌·동절기 물품 판매 증대에 대한 매출증가 기대로 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반면, 백화점(66)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내수부진과 온라인을 통한 구매확산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66)은 업태 간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고, 슈퍼마켓(90) 역시 식자재 가격 상승, 중대형 슈퍼마켓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개선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소비위축(36.2%)’, ‘상품매입 원가상승(25.5%)’, ‘인건비와 금융, 물류비 등 비용상승(19.1%)’, ‘소비자 물가상승(12.8%)’, ‘경쟁심화(4.3%)’, ‘소비트렌드 변화(2.1%)’라고 응답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물가안정·하락(48.9%)’, ‘가격할인·판촉행사 확대(23.4%)’, ‘경기부양(8.5%)’, ‘고용창출 및 고용안정(8.5%)’, ‘가성비좋은상품·서비스개발·확대(6.4%)’, ‘임금인상(2.2%)’, ‘기타(2.1%)’ 순으로 파악됐다.
기업경영 중 주요 경쟁상대가 어느 업종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온라인쇼핑(48.9%)’, ‘편의점(27.7%)’, ‘대형마트(17.0%)’, ‘백화점(8.5%)’, ‘슈퍼마켓(4.3%)’, ‘기타(2.0%)’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시장 확대 및 경쟁 심화로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유통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