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활동가’ 김서현씨 “공동체 위해 일하는 마을활동가 보며 많이 배웠죠”
2022년 08월 29일(월) 21:30 가가
마을활동가 아카이빙 프로젝트 진행
삶 속 작은 재미·이윤 생각 않는 문화예술사업 가치 깨달아
도시 재생·자원순환마을 활동가 인터뷰 진행…책 발간 계획
삶 속 작은 재미·이윤 생각 않는 문화예술사업 가치 깨달아
도시 재생·자원순환마을 활동가 인터뷰 진행…책 발간 계획
“처음 해보는 인터뷰와 기사 작성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지만, 마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마을활동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김서현(27·사진)씨는 지난 2월부터 광주시 동구 마을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청년마을활동가’다. 도시 재생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 자원순환마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마을을 변화시켜 나가는 마을활동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만난다.
김 씨는 “동구 마을활동가분들의 자료를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일명 ‘사람책 도서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인터뷰 기사를 모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지난 2월부터 인터뷰한 마을활동가는 모두 13명. 현재로선 30명을 인터뷰하는 게 목표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는 마을활동가가 많지않아 섭외에 애를 먹기도 한다. 하다보니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녹음기에 녹음된 내용을 일일이 글자로 풀어내는 것도, 인터뷰 내용을 기사형식으로 작성하는 것도 비교적 수월해졌다.
조선대에서 국문학과 법학을 전공한 김씨는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가 꿈이다. 궁극적으로 문화예술공연 기획이 목표이지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하나의 예술 기획이라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다양한 마을활동가들을 만나다 보니 그들을 통해 느끼는 것 또한 다양하다.
“대체로 주민자치위원장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들은 나 뿐만 이 아닌 주민들을 위해 나선 분들이죠. 특히 인상깊었던 건 전혀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시는 분들이라는 점 입니다. 어떠한 사업이나 기획을 하더라도 이윤을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이분들을 통해 꼭 이윤만 창출하는 것 만이 문화예술사업이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재들도 꽤나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마을활동가들도 많다. 마을공동체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주민들과 놀이방을 만들고 공동육아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만든 엄마, 마을에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가로수를 심은 주민까지 다양한다.
김씨는 “동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늘 머무는 곳이라 동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마을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잘 몰랐던 마을이나 장소 등 동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김서현(27·사진)씨는 지난 2월부터 광주시 동구 마을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청년마을활동가’다. 도시 재생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 자원순환마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마을을 변화시켜 나가는 마을활동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만난다.
김씨가 지난 2월부터 인터뷰한 마을활동가는 모두 13명. 현재로선 30명을 인터뷰하는 게 목표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는 마을활동가가 많지않아 섭외에 애를 먹기도 한다. 하다보니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녹음기에 녹음된 내용을 일일이 글자로 풀어내는 것도, 인터뷰 내용을 기사형식으로 작성하는 것도 비교적 수월해졌다.
“대체로 주민자치위원장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들은 나 뿐만 이 아닌 주민들을 위해 나선 분들이죠. 특히 인상깊었던 건 전혀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시는 분들이라는 점 입니다. 어떠한 사업이나 기획을 하더라도 이윤을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이분들을 통해 꼭 이윤만 창출하는 것 만이 문화예술사업이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재들도 꽤나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마을활동가들도 많다. 마을공동체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주민들과 놀이방을 만들고 공동육아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만든 엄마, 마을에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가로수를 심은 주민까지 다양한다.
김씨는 “동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늘 머무는 곳이라 동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마을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잘 몰랐던 마을이나 장소 등 동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