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광주교육청 주무관 “안전한 학교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
2022년 08월 23일(화) 21:10
건축시공기술사 시험 최연소 합격
건축사 꿈꾸던 공고생, 담임 권유로 2015년 공직 입문
25세 첫 도전서 기술사 합격 “여러 분야에 전문성 활용”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는 공직 선배들을 보면서 줄곧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취득한 건축시공기술사를 통해 안전한 교육시설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박현수<사진> 광주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시설기획팀 주무관이 화제다.

박 주무관은 국가기술자격시험으로 필기시험 합격률이 응시인원의 4% 안팎으로 어렵다고 소문난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 응시해 첫 도전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건축시공기술사란 건축 시공 분야에 관해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계획·연구·설계·분석·시험·운영·시공·평가하는 작업을 하는 이른바 건축전문가를 뜻한다.

건축시공기술사에 응시하려면 일정기간의 실무경력이 필요한데, 박 주무관은 지난 2015년 공직에 입문해 실무경력 기간을 채운 올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뤄낸 합격이라 박 주무관의 건축시공기술사 합격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합격률이 한 자릿수인 시험으로 꽤 오랜기간 실무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도 어려운 시험이다. 특히 방대한 공부량이 필요한 시험으로 박 주무관은 업무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을 쪼개가며 공부에 열중했다.

“평일 퇴근 후 3시간, 주말에는 5시간 책을 봤습니다. 야근이 있는 날에는 공부시간을 채우려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시험 당일 백지 상태로 배부되는 시험지에 답안을 적고 나니 뿌듯하기도 했지만, 면접시험 내용이 아쉬워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건축사가 꿈이었다는 박 주무관은 전남공고 시절 담임선생님과 주변의 권유로 1년 간 임용 준비를 거쳐 공무원이 됐다.

만 25세인 박현수 주무관의 건축시공기술사 합격 소식에 주변에서는 역대 최연소 합격자라는 얘기도 하지만, 박 주무관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박 주무관은 “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건축 시공 업무를 보다 디테일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맡고 있는 시설계획업무에도 전문성을 활용하고 싶다”며 “특히 최근 여러 건축현장과 건축물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타깝다. 교육시설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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