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으뜸인재 동신대 이현수씨 “지능형 농기계로 농촌 환경 개선하고 싶어요”
2022년 08월 22일(월) 21:00
기계공학 연구 매진 ‘소리 위치 추적’ 특허 출원
고등학생 3D모델링 체험·교육 보조강사 활동도
“평생 농사를 지으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버지가 기계를 너무 잘 다루셔서 인근 동네에서까지 농민들이 찾아오곤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제가 그 손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았는지 기계를 다루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전공도 그에 따라 선택했습니다.”

지난 2020년 전남도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이현수(24·동신대 에너지전기공학부·사진)씨는 벌써 졸업반이 됐다. 본격적으로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그는 우선 2학기부터 나주혁신산업단지의 한 기업에 인턴으로 들어가 변전기 설계를 배울 예정이다. 이후 취업해서 학비를 마련하면 석·박사 취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운동, 공부를 반복하면서 존경하는 아버지(이성엽·57)와 어머니(김미숙·54) 일을 돕기도 합니다. 주변 후배들과 모임을 하면서 좀 더 노력해 전남도 으뜸 인재에 도전해볼 것을 권하기도 하고요.”

이씨는 ‘소리 위치 추적 지능형 제어 방법 및 시스템’을 특허를 출원하고, ‘2021년 전국 공학 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팀 특별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계공학 분야에서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기계 부품의 작동 원리와 역할 등 기계에 관한 여러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기계류를 분해·조립해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농기계를 이용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농촌 환경도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뒤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방안을 배우기 위해 또 다른 전공으로 선택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3D 프리팅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선후배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연구했죠.”

전공 강의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것들은 이씨가 주도해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토론·연구하며 습득해나갔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공학용 소프트웨어인 매트랩(MATLAB)을 이용해 코딩 능력을 습득하고 있다. 자신이 배운 것을 후배인 고등학생에게 가르치기 위해 3D모델링 체험 및 교육 보조강사로도 활동중이다.

“최선을 다해야죠. 전남도의 으뜸인재로 선정되자 부모님, 친척, 친구, 선후배들 모두가 너무 좋아하고 큰 축하를 해줬습니다. 보답을 하려면 그에 맞는 실력과 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저의 기술과 기계로 돈을 번다면 부모님께 아담한 한옥을 지어드리는 것이 지금은 목표입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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