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세대의 ‘웰 얼론’(Well alone)을 위하여-명혜영 광주시민인문학 대표·문학박사
2022년 06월 30일(목) 22:00 가가
당사자주의란 말이 있다. 50+ 세대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지점에 당사자주의, 즉 당사자 인권의 관점이 필요했다. 50+ 인생에 대해,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고 호소하는 작가도 있고,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라고 걱정 반 기대 반을 드러내는 작가도 있다. 여기에서 50+ 세대의 당사자인 필자가 새롭게 고민하는 지점은, ‘혼자서도 잘(Well alone)’ 사는 삶은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필자를 비롯해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재조명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기실 50 이후에는 지금까지의 삶을 결정해 왔던 기성의 가치관이 새롭게 바뀌는 대전환기에 놓인다.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는 ‘관계’에 대한 재고로 이어진다. 이렇듯 50+ 시기에는 삶의 형태와 질이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항목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나 혼자 산다’ 즉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이 매스컴의 관심 주제로 떠오른 지도 오래다.
여기에서 1인 가구 증가의 최대 원인이 이혼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최근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7.8%를 차지해 더 이상 특이한 삶의 형태가 아니다. 급격한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1인 시대 도래를 예고하였다. 더욱이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나 혼자 산다’ 가구는 600만을 돌파, 열 가구 중 세 가구가 1인 가구라는 것이다. 이 중 남자가 208만 1000가구로 56.7%, 여자가 158만 1000가구로 43.3%를 차지하였으며, 이 가운데 60%는 평생 1인 가구로 살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1인 가구는 왜 증가하는가? 또한 왜 중장년층이나 고령자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의 중년은 1998년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일상이 붕괴되어 경제적으로 파탄난 가정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가족의 결속력은 느슨해지고 이는 결과적으로 이혼으로 이어진 데 원인이 있다.
한편 1인 가구의 리스크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50+ 세대의 1인 가구가 안고 있는 리스크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째는 빈곤. 2인 이상 가구라면 일자리를 잃거나 장기 입원을 할 경우에 다른 배우자가 어떻게든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1인 가구는 불가능하다. 둘째로 수발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의 리스크이다. 1인 가구는 수발이 필요할 경우에 의지할 수 있는 동거 가족이 전무하다. 셋째는 사회적 고립. 가령 독신자 열 명 중 두 명은 2주에 한 번 정도밖에 대화를 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 고립 상태가 심각하다. 이러한 변화된 삶의 형태는 뉴 버전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개인’으로서의 반성과 성찰을 위한 지적 충전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러한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시민 인문학 강사인 필자는, 위와 같은 결론에 따라 ‘혼자서도 잘(Well alone)’ 사는 법을 평생학습의 주제로 고안해 보았다. 1인 가구인 50+ 세대는 고립감이 깊어지고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점을 엄중히 보고 하루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본다. 평생학습 차원에서 다양한 인문학 동아리 모임을 만들고 당사자들의 니즈(needs)에 맞춘 인문사회 학습과 이를 심화할 수 있는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야 한다고 본다.
향후 우리 사회의 인문학은 이러한 당사자 인권 학습을 통해 ‘개인’을 회복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인문적 관점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나가길 기대한다. 또한 새로운 표준이라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맞춘 ‘웰 얼론’(Well alone)한 삶을 추구하며 관계를 재정립하여 성숙한 공동체 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편 1인 가구의 리스크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50+ 세대의 1인 가구가 안고 있는 리스크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째는 빈곤. 2인 이상 가구라면 일자리를 잃거나 장기 입원을 할 경우에 다른 배우자가 어떻게든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1인 가구는 불가능하다. 둘째로 수발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의 리스크이다. 1인 가구는 수발이 필요할 경우에 의지할 수 있는 동거 가족이 전무하다. 셋째는 사회적 고립. 가령 독신자 열 명 중 두 명은 2주에 한 번 정도밖에 대화를 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 고립 상태가 심각하다. 이러한 변화된 삶의 형태는 뉴 버전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개인’으로서의 반성과 성찰을 위한 지적 충전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러한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시민 인문학 강사인 필자는, 위와 같은 결론에 따라 ‘혼자서도 잘(Well alone)’ 사는 법을 평생학습의 주제로 고안해 보았다. 1인 가구인 50+ 세대는 고립감이 깊어지고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점을 엄중히 보고 하루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본다. 평생학습 차원에서 다양한 인문학 동아리 모임을 만들고 당사자들의 니즈(needs)에 맞춘 인문사회 학습과 이를 심화할 수 있는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야 한다고 본다.
향후 우리 사회의 인문학은 이러한 당사자 인권 학습을 통해 ‘개인’을 회복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인문적 관점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나가길 기대한다. 또한 새로운 표준이라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맞춘 ‘웰 얼론’(Well alone)한 삶을 추구하며 관계를 재정립하여 성숙한 공동체 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