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것들’-송휘섭 농협 세종교육원 부원장
2022년 06월 30일(목) 00:30 가가
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아침에 일찍 얼굴이 마주쳐 아침 운동을 같이 나갔다. 본인이 맡은 청소년 주일학교 교사 활동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빠, 요즘 애들은 우리 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아! 스물한 살 아들 입에서 요즘 애들(젊은것들) 이야기가 나오다니 아이러니하다.
이달 들어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상생 교육의 하나로 지역 농협 신규 조합원 및 대의원 교육을 펼치고 있다. 교육 신청이 들어온 지역 교육 출장을 가보면 교육장에 모인 신규 조합원 또는 대의원 ‘어르신들’이 최소 6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앉아 계신다.
이분들과의 소통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반응이다. 교육 전후에 짬을 내서 “어르신들, 요즘 젊은 세대 어떤 것 같아요? 마음에 쏙 드시나요?”하고 물으면 대부분 웃음을 터트리시다 정색을 하시면서 “아이코 요즘 젊은것들” 하며 표정이 굳어지신다. 젊은 세대에 대해 공감과 소통보다는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서운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 난다.
그럼 ‘젊은것들’에 대한 걱정과 불만은 ‘요즘’에만 있는 특별한 현상일까?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나라의 한비자 오두(五두) 편을 보면 이 느낌은 비단 요즘에만 드는 것은 아니다. 그의 저서에서는 “부족한 젊은이가 부모가 화를 내도 고치지 않고, 동네 사람들이 욕해도 움직이지 않고, 스승이 가르쳐도 변할 줄을 모른다. 이처럼 ‘부모의 사랑’ ‘동네 사람의 행실’ ‘스승의 지혜’라는 세 가지 도움이 더해져도 끝내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한비자는 기원전 280여 년 전, 지금으로부터 2300년 이전의 역사적 인물이다. 유구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비자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인식은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과 다름이 없다.
‘1984’와 ‘동물농장’이 대표작인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라고 세대 간의 갈등의 원인을 진단했다.
흔히 직장에서 선배가 후임에게 “나 때(라떼)는 말이야”를 연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연발하면 ‘꼰대’로 낙인찍히고 소통이나 심리적 거리는 조금씩 멀어진다. 오죽하면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커피가 ‘라떼’(라떼는 말이야)라는 농담이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불만과 걱정 등은 시대를 초월해 항상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돼도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것들은”을 연발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것들’의 부족한 부분을 크게 보거나 부풀리기보다는 “젊은이들이 그럴 수 있지” “그런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는 거지”하고 생각한다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젊은것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이분들과의 소통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반응이다. 교육 전후에 짬을 내서 “어르신들, 요즘 젊은 세대 어떤 것 같아요? 마음에 쏙 드시나요?”하고 물으면 대부분 웃음을 터트리시다 정색을 하시면서 “아이코 요즘 젊은것들” 하며 표정이 굳어지신다. 젊은 세대에 대해 공감과 소통보다는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서운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 난다.
한비자는 기원전 280여 년 전, 지금으로부터 2300년 이전의 역사적 인물이다. 유구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비자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인식은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과 다름이 없다.
‘1984’와 ‘동물농장’이 대표작인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라고 세대 간의 갈등의 원인을 진단했다.
흔히 직장에서 선배가 후임에게 “나 때(라떼)는 말이야”를 연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연발하면 ‘꼰대’로 낙인찍히고 소통이나 심리적 거리는 조금씩 멀어진다. 오죽하면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커피가 ‘라떼’(라떼는 말이야)라는 농담이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불만과 걱정 등은 시대를 초월해 항상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돼도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것들은”을 연발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것들’의 부족한 부분을 크게 보거나 부풀리기보다는 “젊은이들이 그럴 수 있지” “그런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는 거지”하고 생각한다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젊은것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