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 한채원·박수민씨 “소수자도 잘 사는 세상 만들러 광주 왔어요”
2022년 05월 03일(화) 23:00 가가
광주에 ‘둥지’ 튼 사회공헌 프로젝트 팀
‘폐쇄적 도시’ 편견 깨준 다정한 시민들 덕에 ‘정착’
청년 무직자 ‘니트족’ 사회 진출 프로젝트 등 앞둬
‘폐쇄적 도시’ 편견 깨준 다정한 시민들 덕에 ‘정착’
청년 무직자 ‘니트족’ 사회 진출 프로젝트 등 앞둬
“지방살이의 매력을 발견해 널리 알릴 거에요. 아울러 광주 청년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아질까’에 대한 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최근 광주 지역사회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타지역 출신 청년들이 있다. 프로젝트 팀 ‘차차’의 한채원(26), 박수민(26)씨.
이들은 각각 대전, 울산 출신으로 광주에 연고가 전혀 없지만 사회공헌 프로젝트 팀을 꾸려 올 2월, 광주에 정착해 청년·환경·여성·동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차는 ‘다름을 가지고 나아간다’는 뜻을 품고 있어요. 소수자 권리에 대한 감수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팀원들은 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소수자 권리 세미나를 통해 만났어요. 모임을 계속하면서 소수자 권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모았고 행동에 나섰죠.”(한채원)
타지역 출신인데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이들이지만, 목표 실현 공간으로 광주를 선택했다.
“여유로운 곳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3박 4일 광주답사를 한 뒤 다른 지역은 다 제쳐두고 광주에 내려오기로 결정했어요. 사실 광주는 폐쇄적이고 외지인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과 달리 누구든 다정하게 환대해주는 곳이었어요.”(박수민)
한씨는 광주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 일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 활동가들을 만나며 광주의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차차는 오는 6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니트족(NEET족,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근 광주 광산구에서 지원하는 ‘청년 활력프로젝트청년사업’ 수행 팀으로 선정됐어요. 니트족 청년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여가활동을 소개하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에요. 또 다양한 직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니트족을 사회로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한채원)
프로젝트의 명칭은 ‘청년 취미장, 암시롱 안해도 뭘하고 감시롱’이다. ‘모이장’, ‘놀장’, ‘배우장’, ‘나누장’ 등으로 꾸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대화창구가 없는 니트청년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고립감을 해소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광주와의 애착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서울살이에서는 ‘우리마을’이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이 내 삶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정착한 광주송정역은 제로웨이스트 카페, 비건들을 위한 식당 등 차차의 활동 지역으로 안성 맞춤이죠. ”(박수민)
한씨와 박씨는 지역에 애착을 가진 이방인으로서 소수와 약자가 잘사는 공동체를 광주 전역에 걸쳐 확대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최근 광주 지역사회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타지역 출신 청년들이 있다. 프로젝트 팀 ‘차차’의 한채원(26), 박수민(26)씨.
“차차는 ‘다름을 가지고 나아간다’는 뜻을 품고 있어요. 소수자 권리에 대한 감수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팀원들은 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소수자 권리 세미나를 통해 만났어요. 모임을 계속하면서 소수자 권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모았고 행동에 나섰죠.”(한채원)
“여유로운 곳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3박 4일 광주답사를 한 뒤 다른 지역은 다 제쳐두고 광주에 내려오기로 결정했어요. 사실 광주는 폐쇄적이고 외지인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과 달리 누구든 다정하게 환대해주는 곳이었어요.”(박수민)
차차는 오는 6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니트족(NEET족,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근 광주 광산구에서 지원하는 ‘청년 활력프로젝트청년사업’ 수행 팀으로 선정됐어요. 니트족 청년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여가활동을 소개하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에요. 또 다양한 직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니트족을 사회로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한채원)
프로젝트의 명칭은 ‘청년 취미장, 암시롱 안해도 뭘하고 감시롱’이다. ‘모이장’, ‘놀장’, ‘배우장’, ‘나누장’ 등으로 꾸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대화창구가 없는 니트청년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고립감을 해소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광주와의 애착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서울살이에서는 ‘우리마을’이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이 내 삶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정착한 광주송정역은 제로웨이스트 카페, 비건들을 위한 식당 등 차차의 활동 지역으로 안성 맞춤이죠. ”(박수민)
한씨와 박씨는 지역에 애착을 가진 이방인으로서 소수와 약자가 잘사는 공동체를 광주 전역에 걸쳐 확대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