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박태후’ 초대전, 봄의 시간이 흐르는 자연속으로
2022년 04월 01일(금) 03:00 가가
12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안과 밖이 모두 ‘봄’이다. 샛노란 개나리, 화사한 매화는 갤러리에도, 길거리에도 피었다. 박태후 화백 초대전이 열리는 광주신세계갤러리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로 길이 10m에 이르는 대형 매화 그림이 눈에 띈다. 작가가 선암사 대웅전 뒤 400년된 ‘고매(古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꿈틀거리듯 자유분방하게 뻗어나간 두터운 가지 위로 듬성 듬성 피어난 붉은 매화가 인상적이다.
‘시원 박태후’ 초대전이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작가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을 비롯해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장 실내 공간과 쇼윈도에 걸린 5점의 대형 작품은 특히 인상적이다.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거나, 그 모습을 현장 사생하지 않는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와 오랫동안 삭혀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 결과 선암사의 고매도 화엄사의 홍매도 그의 작품 속에서 완전히 해체돼 새로운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지리산의 중첩된 산세 역시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자연속으로’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그에게 자연은 생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존재이자,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소재다.
화가가 되기 전 농촌지도소에서 조경 업무를 맡았던 작가가 50년간 직접 나무와 꽃을 심으며 일궈낸 화가의 정원, 나주 ‘죽설헌(竹雪軒)’은 그의 작업실이자 하나의 작품이다. 인공적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자연스러운’ 정원을 만들어낸 그의 마음은 화선지와 먹, 붓 그리고 약간의 색채만을 이용해 작업하는 방식에 그대로 투영된다.
고정되지 않은 사고와 상상은 작품 속에 자유로움을 부여하고, 자연스러운 먹의 번짐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과 색채의 맑고 투명한 스밈은 한국화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 중 ‘시각’을 달리한 작품도 눈에 띈다. 과수원이 많은 나주에서 흔히 보는 복숭아 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은 전혀 색다른 조형성을 보여주며 마치 추상작품처럼도 보인다.
또 화면을 가득 채운 노란 개나리꽃 아래의 귀여운 병아리, 푸른 산 위에 보일듯 말듯 날아가는 작의 새의 흔적들도 눈길을 끌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군더더기 없이 묘사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갤러리 아트샵 공간에서는 소품이 전시돼 있으며 황인옥 작가의 컵과 접시, 디자이너 김미지의 스카프 등 박화백의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운영시간 오전 10시30분~8시(금~일요일은 오후 8시30분까지).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이번 전시에는 신작을 비롯해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장 실내 공간과 쇼윈도에 걸린 5점의 대형 작품은 특히 인상적이다.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거나, 그 모습을 현장 사생하지 않는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와 오랫동안 삭혀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 결과 선암사의 고매도 화엄사의 홍매도 그의 작품 속에서 완전히 해체돼 새로운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지리산의 중첩된 산세 역시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낸다.
고정되지 않은 사고와 상상은 작품 속에 자유로움을 부여하고, 자연스러운 먹의 번짐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과 색채의 맑고 투명한 스밈은 한국화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 중 ‘시각’을 달리한 작품도 눈에 띈다. 과수원이 많은 나주에서 흔히 보는 복숭아 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은 전혀 색다른 조형성을 보여주며 마치 추상작품처럼도 보인다.
또 화면을 가득 채운 노란 개나리꽃 아래의 귀여운 병아리, 푸른 산 위에 보일듯 말듯 날아가는 작의 새의 흔적들도 눈길을 끌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군더더기 없이 묘사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갤러리 아트샵 공간에서는 소품이 전시돼 있으며 황인옥 작가의 컵과 접시, 디자이너 김미지의 스카프 등 박화백의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운영시간 오전 10시30분~8시(금~일요일은 오후 8시30분까지).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