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온난화 - 찰스 아서 지음·이승연 옮김
2022년 02월 18일(금) 21:00 가가
소셜미디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더 많이 연결되고 더 많이 소통할수록 세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더 무서워졌다. 가짜 뉴스를 내세운 선전선동이 퍼져 나가고 분노는 서로를 찌르는 무기가 됐다.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에 갇혀 건전하고 다양한 소통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거대한 기업들은 이 사태를 방관하며 수익 창출에만 골몰한다.
가디언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 찰스 아서는 이러한 흐름에 ‘소셜온난화’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명의 책을 펴냈다. 그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기후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로 더 자유롭고 쉽게 표현하고 연결된 탓에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득세하며 사회의 온도를 올려 들끓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 가지 요소가 상호 작용하면서 소셜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첫 번째 요소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등장 이후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대부분 SNS에 접속할 수 있게 됐고,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사회적 단절을 감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번째 요소는 알고리즘이다. 사용자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분노와 혐오의 말이 넘쳐난다. 세 번째 요소는 이런 현상에 대한 규제나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관리하는 성의를 보일 수는 있지만 통제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노출시켜 광고가 붙게 만드는 일이 그들에겐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즈덤하우스·2만2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첫 번째 요소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등장 이후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대부분 SNS에 접속할 수 있게 됐고,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사회적 단절을 감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번째 요소는 알고리즘이다. 사용자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분노와 혐오의 말이 넘쳐난다. 세 번째 요소는 이런 현상에 대한 규제나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관리하는 성의를 보일 수는 있지만 통제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노출시켜 광고가 붙게 만드는 일이 그들에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