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살아보자 - 나태주 지음
2022년 02월 04일(금) 21:00 가가
“저들 속을 내 비록 이방인처럼 스친다 해도 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하며 아끼며 하루하루 살아가리”(본문 중에서)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최근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집필해온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를 펴냈다.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에서, 수십 년간 성실히 교단에 서며 아이들과 꽃과 시를 가꿔온 초등학교 선생님, 우리 곁의 소박한 시인이 되기까지. 나 시인은 동네 어귀, 들꽃밭, 작은 병상, 어디에서든 시 쓰기를 놓지 않았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이 삶을 살면서 일상에서 만난 생명력과 회복력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영국 시인 셸리의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와 프랑스 시인 발레리의 ‘바람이 분다, 살아보아야겠다’에 기대어 ‘봄이다, 살아보자’고 말해본다고 밝힌다. 이어지는 1부 ‘사람이 봄인 날이었습니다’에는 ‘소박한 인연’에 대한 따뜻한 예찬들이, 2부 ‘마음을 빨래하듯 시를 쓴다’에는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숙고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시에 대한 소개가 담겼으며 3부 ‘뜨락에서 배운다’를 통해서는 작은 풀꽃들에게서 배운 눈부신 회복력과 지혜를 이야기한다.
시인은 생의 몇몇 지점들을 이미 통과해 온 기성세대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앞으로 가야 할 길 위에 높인 젊은 세대에게는 지혜와 용기를 전한다.
아울러 코로나 19 팬데믹 3년 차, ‘그래 살아보는 거다. 우선 1년을 살아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겠지’라며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한겨레출판·1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최근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집필해온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를 펴냈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영국 시인 셸리의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와 프랑스 시인 발레리의 ‘바람이 분다, 살아보아야겠다’에 기대어 ‘봄이다, 살아보자’고 말해본다고 밝힌다. 이어지는 1부 ‘사람이 봄인 날이었습니다’에는 ‘소박한 인연’에 대한 따뜻한 예찬들이, 2부 ‘마음을 빨래하듯 시를 쓴다’에는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숙고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시에 대한 소개가 담겼으며 3부 ‘뜨락에서 배운다’를 통해서는 작은 풀꽃들에게서 배운 눈부신 회복력과 지혜를 이야기한다.
<한겨레출판·1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