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양현종 KIA와 FA 계약 … 4년 총액 103억원
2021년 12월 24일(금) 15:25
미국 도전 마무리, 논란 끝에 친정 복귀 결정
“팬 여러분께 죄송…12번째 우승 달성에 전력”

투수 양현종(오른쪽)이 24일 KIA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장정석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에 이어 양현종과의 FA 계약을 완료했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등 총 10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혔던 나성범에 이어 양현종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KIA는 투·타에 전력 보강을 하게 됐다.

양현종은 1시즌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올 시즌 스플릿계약을 감수하고 미국 도전에 나섰던 양현종은 ‘빅리그 진출’ 꿈은 이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12경기에서 35.1이닝을 소화해 9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5.60의 평균자책점으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경기(45이닝)에 나와 10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역시 5.60의 평균자책점으로 승리 없이 3패만 남겼다.

그리고 두 차례 방출 대기 조처 끝에 미국 도전을 마무리하고 KBO 복귀를 결정했다.

양현종은 이날 KIA와 FA 계약을 하면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광주 동성고 출신인 양현종은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14시즌을 뛰면서 425경기에 나와 1986이닝을 소화하면서 3.83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147승 95패 9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172.1이닝을 던지면서 4.70의 평균자책점으로 11승 10패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승리 4위, 탈삼진 4위(1673개), 이닝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은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어 “제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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