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의지로…광주 시민 연극배우들 ‘꿈의 무대’
2021년 12월 15일(수) 19:40 가가
북구시민연극팀 ‘시나브로’, ‘콘테스트 쓰담쓰담’ 공연
18일 북구문화센터…코로나 견디는 이에게 위로메시지
18일 북구문화센터…코로나 견디는 이에게 위로메시지
누구나 마음 속에 꿈을 품고 산다. 어떤 이는 그 꿈을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살아가는 반면 언제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마음속에 ‘무대’라는 꿈을 품고 살아온 평범한 시민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연극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14명의 광주 시민들로 구성된 북구시민연극팀 ‘시나브로’가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을 18일 오후 2시와 5시 북구문화센터에서 선보인다.
지난 12일 찾은 광주시 북구 삼각동의 한 연습실. “내가 왜 부자요? 돈이 많은께? 아니여, 땅이 많은께? 그것도 아니여, 자식이 많은께 부자제” 입구부터 쩌렁쩌렁한 대사 소리가 들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뜨거운 열정과 프로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뭉친 ‘시나브로’가 얼마 남지 않은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다.
딸 연홍이의 춤 솜씨, 막내아들 노래 솜씨 자랑에 여념이 없는 부부와 며느리 자랑을 수도 없이 해대는 최 할 매와 김 할매 등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였다. 배우들은 대사와 액션을 동시에 하려니 말이 꼬이기도 하고, 가끔 대사를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무대에 오를 결전의 그날을 위해 쉬지않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이들 못지 않게 열정적인 연출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시도 배우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그들의 대사, 표정, 움직임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시나브로’는 북구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시민연극학교를 통해 탄생했다. 북구문화센터는 지난 9월 광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연극학교 학생들을 모집했고 30대부터 60대, 직장인부터 주부, 시인, 퇴직한 교사까지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연극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20 여명이 모였다. 그중 윤삼현·강연홍·오주섭·김순재·조재심·주소영·강미선·박종석 등 14명은 ‘시나브로’를 꾸려 시민 작가 류형숙·김윤아의 작품 ‘콘테스트 쓰담쓰담’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이들은 양정인 연출의 지도 아래 9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연습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매일 만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작품은 광주시 북구를 배경으로 칭찬 경연 대회인 ‘콘테스트 쓰담쓰담’에 출연한 5팀의 이야기를 담았다. 계속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공동체를 이뤄가고자 북구청이 행사를 마련했다는 설정이다.
1막 6장으로 구성됐으며 심술쟁이 최 할매를 변화시킨 긍정에너지 김 할매 카리스마를 지닌 고 할매, 동물보호소 철창 속에서 기약없는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동물 블랙과 깜, 수십 년째 마을 진입로 청소와 꽃길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희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보듬어가자는 취지의 작품은 우리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를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살면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막연히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지인의 추천으로 시민연극학교에 참여하게 됐는데 연극에 ‘연’자도 몰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배경에 있는 나무 역할로라도 무대에 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죠. 몇달 사이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강사 역을 맡은 최현정(46)씨는 “생전 처음 무대에 서는데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고 설렌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정인 연출은 “시민들이 직접 작품도 쓰고 연기도 하고 다한다. 열정과 의지가 대단하다”며 “이 작품이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 가족 또는 이웃,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문화센터 시민연극학교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북구 8경, 광주동물보호소 등 북구만의 이야기를 꾸준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마음속에 ‘무대’라는 꿈을 품고 살아온 평범한 시민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연극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14명의 광주 시민들로 구성된 북구시민연극팀 ‘시나브로’가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을 18일 오후 2시와 5시 북구문화센터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광주시 북구를 배경으로 칭찬 경연 대회인 ‘콘테스트 쓰담쓰담’에 출연한 5팀의 이야기를 담았다. 계속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공동체를 이뤄가고자 북구청이 행사를 마련했다는 설정이다.
1막 6장으로 구성됐으며 심술쟁이 최 할매를 변화시킨 긍정에너지 김 할매 카리스마를 지닌 고 할매, 동물보호소 철창 속에서 기약없는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동물 블랙과 깜, 수십 년째 마을 진입로 청소와 꽃길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희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보듬어가자는 취지의 작품은 우리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를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살면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막연히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지인의 추천으로 시민연극학교에 참여하게 됐는데 연극에 ‘연’자도 몰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배경에 있는 나무 역할로라도 무대에 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죠. 몇달 사이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강사 역을 맡은 최현정(46)씨는 “생전 처음 무대에 서는데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고 설렌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정인 연출은 “시민들이 직접 작품도 쓰고 연기도 하고 다한다. 열정과 의지가 대단하다”며 “이 작품이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 가족 또는 이웃,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문화센터 시민연극학교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북구 8경, 광주동물보호소 등 북구만의 이야기를 꾸준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