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둥지’ 카페 필로소피아는 지난 1996년 학동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남대 철학과 교수였던 성진기 교수가 편안함과 안락함, 그 속에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마음에서 문을 열었다. 베토벤, 전남대 후문, 전남여고 앞 등을 거쳐 지금의 대인동까지 장소는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시민들과 함께 모여 인문학을 공부하며 대화를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해온 여정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인문학 바람이 불기 훨씬 전부터 모임을 이어온 카페 필로소피아는 철학을 중심으로 문학, 역사 등 인문학 전반으로 확장하며 공부를 이어왔다. 또 회원 중심의 철학 스터디와 함께 ‘삶의 치유로의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를 진행해왔으며 철학, 문학, 역사학을 아우르는 ‘인문학 Sale’ 프로그램도 열어왔다. 그밖에 인문학 강의와 함께 음악 공연, 연극 무대 등을 곁들이며 예술의 향기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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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표 작 ‘물럿거라 COVID’ |
카페 필로소피아와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함께 준비한 카페 필로소피아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오는 17일 오후 1시~6시 은암미술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더불어 이근표·진경우·김해성 작가의 철학적 이미지를 담은 작품 5점과 성진기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철학 이미지 30여 점을 만나는 전시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철학이 숨 쉬는 세상을 염원하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피아노(김현옥)와 첼로(박효은) 연주로 시작한다. 레퍼토리는 김현곡 작곡가의 창작곡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과 ‘연가’, ‘쉰들러리스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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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교수 |
강의는 김광수 한신대 명예교수의 ‘철학, 그 가난하고 외롭고 높은 갈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황지우 시인의 ‘누구나 시적 순간은 있다-나의 삶과 나의 시’가 펼쳐진다. 또 노양진 전남대 명예교수는 ‘사람의 마음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새 말 새 몸짓 이사장)는 ‘황당한 건너가기, 인문의 길’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밖에 종합토론과 성진기 대표의 카페 필로소피아 25년사 스케치도 마련됐다.
은암미술관은 다양한 전시와 함께 시민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 인문학 강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도에는 한국 니체학회 춘계학술대회 ‘니체, 노래하고 춤추다’를 개최하는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이어가고 있다. 월~토요일 오전10시~오후 5시.
/김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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