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의 현안과 미래-이 봉 수 현대계획연구소 소장
2021년 12월 13일(월) 05:00 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의 과정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종까지 생겨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 같다. 풀리는 것 같았던 해외여행도 다시 빗장이 잠기는 등 여러 시그널들이 심상치 않다. 비대면 교육이나 행사로 진행됐던 도시재생사업도 최근 축제나 전시회, 교육 등 대면 형식으로 바뀌면서 활력을 찾는가 싶었으나 다시 움추러 드는 모양새다. 시민들 개개인이 방역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얼마 전 광주도시재생 공동체센터에서 개최한 네트워크 간담회를 다녀왔다. 기조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도시재생사업의 시작 단계에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도시재생사업에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석박사급의 활동가나 연구진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던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코디네이터나 활동가 등으로 불리는 도시재생사업 관리자의 중요성과 이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생각했던 것이다.
현재는 시작 당시 계획보다 더 많은 활동가나 도시재생사업 관련 종사자들의 전문성이 높아져 인적 역량 강화는 성공적이란 표현을 써도 될 것 같다. 문제는 이러한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의 투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역에 맞는 재생사업 방향 설정과 새로운 사업 발굴 등의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 동구청이 광주도시공사와 빈집·점포 및 지하상가를 활용한 원도심 도시재생 업무 협약을 맺었다. 광주 자치구 중 최초로 도시공사와 함께 그동안 방치돼 온 빈집 및 지하상가를 활용해 동구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광주시는 또 동구의 동계천 복원사업 기본계획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스스로 새로운 도시재생 아이템을 찾고 광주시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을 세워 실행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방식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도시를 놓고 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행착오 중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지금 계속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먼저 완료된 기존 사업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재생사업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고 하지만 정작 그 지역 주민들은 변화를 못 느끼겠다고 불평한다면, 이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저무는 도시재생, 뜨는 신속 통합 기획’이란 제목의 기사가 났다. 기존 도시재생지역 내 노후 거주지역에서도 그간 사업 효과가 크지 않았고, 주민들의 주거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을 들어 도시재생 폐기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우리 지역이 아닌, 서울시의 민간재개발 사업에 대한 내용으로,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공이 절차 단축을 지원해 속도를 내는 사업이다. 기사는 “그간 묶인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에 기대를 받았던 도시재생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사업 추진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신속통합기획 공모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지역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거지 재생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과거 광주시에서 아트폴리스에 대한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흥행에 성공한 일본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를 광주에 도입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아쉽게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도시재생에 이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로 지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경로당이나 커뮤니티 시설과 같은 건축물을 미적인 요소와 활용성·경제성 등과 같은 내용을 평가해서 광주 도시재생 아트폴리스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디자인이나 활용도에 더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을까? 또한 이를 활용해 광주 어번폴리와의 연계를 통해 재생사업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 내고 관광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획득하는 힘이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도시를 놓고 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행착오 중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지금 계속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먼저 완료된 기존 사업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재생사업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고 하지만 정작 그 지역 주민들은 변화를 못 느끼겠다고 불평한다면, 이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저무는 도시재생, 뜨는 신속 통합 기획’이란 제목의 기사가 났다. 기존 도시재생지역 내 노후 거주지역에서도 그간 사업 효과가 크지 않았고, 주민들의 주거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을 들어 도시재생 폐기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우리 지역이 아닌, 서울시의 민간재개발 사업에 대한 내용으로,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공이 절차 단축을 지원해 속도를 내는 사업이다. 기사는 “그간 묶인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에 기대를 받았던 도시재생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사업 추진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신속통합기획 공모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지역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거지 재생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과거 광주시에서 아트폴리스에 대한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흥행에 성공한 일본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를 광주에 도입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아쉽게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도시재생에 이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로 지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경로당이나 커뮤니티 시설과 같은 건축물을 미적인 요소와 활용성·경제성 등과 같은 내용을 평가해서 광주 도시재생 아트폴리스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디자인이나 활용도에 더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을까? 또한 이를 활용해 광주 어번폴리와의 연계를 통해 재생사업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 내고 관광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획득하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