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에 담은 ‘기후, 환경, 자연’
2021년 11월 30일(화) 21:50
광주문화재단 입주작가 결과 전시, 23일까지 미디어338
이태헌·강수지&김용원·김은경&이뿌리 등 5명 작가 참여

강수지 작 ‘명상을 위한 만들기_Still Life’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낯선 상황에 처해졌다. 특히 창작을 하는 작가들은 전혀 생소하거나 낯선 환경과 조우해야 했다. 특히 창작활동은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여정이자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이정표와 같다. 그러한 점에서 환경은 작가의 존재 이유와 창작의 방향을 규정한다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이전과는 다른 창작환경을 모티브로 자전적인 기록을 작품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 제10기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의 결과보고 릴레이 전시 ‘나의 기록_My Document’가 그것.

작가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 환경과 공간, 자연, 나 자신의 기록을 작품에 투영했다. 오는 23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338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전 접수 없이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김용원 작 ‘The Reflection of inner-side ; Mudeungsan’
강수지&김용원 작가전(1~5일)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강 작가의 ‘명상을 위한 만들기_Still Life’ 연작은 코로나 이후 대두된 생태위기 근원을 돌아본다. 정물사진 속 오브제들은 모두 살처분 현장에서 수집했으며 정제된 사진은 우리의 선택이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김 작가의 ‘The Reflection of inner-side ; Mudeungsan’은 광주의 산수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과거와 현대의 접점에서 바라본 산수의 반영(反映)을 기록하면서 과거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의 렌즈를 제시한다.

김은경&이뿌리 작가전(16~23일)은 각각 환경에 대한 쟁점, 반복된 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김 작가는 ‘Sit on the fence’ 시리즈를 통해 환경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을 제시한다. 반면 이 작가가 선보이는 ‘선산(先山)’은 단순한 노동과 무수한 반복들의 읽히지 않는 기록을 이야기한다. 선산에서 이루어진 조부의 장례식에서 펼쳐지는 대화를 모티브로 반복된 몸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이에 앞서 이태헌 작가는 주변과 목적지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Log’를 전시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제10기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은 지난 4월부터 빛고을아트스페이스 1층에 위치한 레지던스 공간에서 미디어아트 작업 활동을 해왔다. 입주작가 5명에게는 각 1개씩 레지던스 공간(창작공간 스튜디오)이 제공됐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5일은 제외).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