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줄일 대책 절실하다
2021년 11월 23일(화) 01:00 가가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면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보유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달 말 현재 광주가 9만 3534명, 전남은 28만 4613명으로 모두 38만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지난 2017년 6만 8340명에서 매년 10%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찾는 고령자들도 적지 않다.
자연스레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6년 694건이었던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지난해에는 1000건을 넘어섰고, 전남에서도 2000건 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경우 돌발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어려워 사고가 났을 경우 치명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다.
이에 정부는 2019년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면허 갱신·적성검사 주기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교통카드 지급 등 보상제도도 도입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자진 반납 건수도 지난해 4154건에서 올 들어 2704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불편한 대중교통 체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운전 제한보다 교통시설 개선을 통해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통표지판의 글씨를 키우고, 교차로의 시야를 개선해 안전 운전을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면허 반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공공형 택시·저상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을 서둘러 고령자의 이동권부터 확보해 줘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보유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달 말 현재 광주가 9만 3534명, 전남은 28만 4613명으로 모두 38만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지난 2017년 6만 8340명에서 매년 10%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찾는 고령자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