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멈춰선 안 된다
2021년 11월 22일(월) 01:00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11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사흘간 광주와 전남에서는 모두 2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금요일인 지난 19일 105명, 토요일인 20일 108명 등 연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는 이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로 방역책이 전환되면서 모임 인원 제한이 어느 정도 풀리고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조처가 완화되면서 타 지역 방문과 모임이 활발해진 것도 확진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등 코로나 전파가 쉬운 여건이 조성됐다. 최근 전남 지역 17개 학교에서 닷새간 확진자가 100명(학생 63명 포함) 넘게 나오면서 급속히 확산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2월 국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8개월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정부가 지난주에 코로나19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권고했던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단축하는 조정안을 내놨다. 60대 이상은 2차 접종 완료 후 4개월, 50대는 5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추가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후 가팔라진 코로나 확산세를 잡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반 시민들도 연말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등 방역 태세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오늘부터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만큼 학교 방역도 철저히 해야겠다.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여기에서 멈춰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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