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도 무섭게 확산 ‘차단 방역’ 강화를
2021년 11월 22일(월) 01:00 가가
최근 일주일 사이 전남도내 가금(家禽) 농장 세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제 강진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H5N1형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종오리 2만 4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전남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나주시 세지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어 19일에는 이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또 다른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AI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농장 출입 통제, 집중 소독 등에 나섰다.
우려스러운 것은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 인근에서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전남에서는 나주와 영암을 중심으로 257개 농가에서 오리 434만 마리를 사육 중인데 이는 전국(800만 마리)의 54%에 달한다. 전남에서는 지난해에도 모두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381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한편 올 가을 AI가 발생한 농장 모두 선제적 정기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는 조기 발견을 위해 사육 단계별 혹은 도축장 출하 전 검사 등 선제적 진단 검사에 대한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함을 보여 준다. 특히 산란율 저하나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신고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겨울철이면 늘어나는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야생조류에서는 지난 9월부터 고병원성 다섯 건, 저병원성 32건 등 모두 37건의 AI가 확인됐다.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가금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 인근에서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전남에서는 나주와 영암을 중심으로 257개 농가에서 오리 434만 마리를 사육 중인데 이는 전국(800만 마리)의 54%에 달한다. 전남에서는 지난해에도 모두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381만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