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집단 감염’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2021년 11월 19일(금) 01:00 가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지난 17일 광주 34명과 전남 40명 등 모두 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6일엔 70명(광주 34, 전남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전남 합산 이틀 연속 70명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92명 늘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10개월, 정확히는 668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교발 집단 감염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데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튿날까지 총 23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수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6명 등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당국과 학교의 각별한 관리로 무사히 수능을 치러내긴 했지만, 다시 방역의 고삐를 쥐어야 할 엄중한 시점이다. 자칫 수능 이후 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이동 인구가 증가해 자칫 학교의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방역 취약 지대다. 학교 당국은 수능 후 방역 체계를 한층 강화해 학생 건강관리는 물론 가족 확산을 막아야 한다. 학생들 역시 수험의 압박에서 벗어났어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개인 방역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다시 고통스러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