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음악제 무대 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자
2021년 11월 15일(월) 02:00 가가
“80세 연주 긴장…서정적 브람스 곡 들려드릴게요”
80세 노(老)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어떨까.
올해 여든을 맞은 피아니스트 김선자(80)가 제32회 광주음악제 ‘광주음악 과거路, 미래路’ 무대에 선다. 음악제 첫 날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한정숙(호남신학대학교 명예교수)과 함께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는 그는 이번 음악제에 참여하는 기악 연주자 중 최고령이다.
김 씨는 “인생에서 한번 정점을 찍고 정리하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며 “다음에 또 어떤 세상(무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77년부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남대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지난 2008년 정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무대에 선 이후 두어차례 공연을 가졌고 이번이 13년만의 무대다.
“처음 권유를 받았을 때는 ‘생각 좀 해보자’며 거절했어요. 하지만 제자를 통해서도 무대에 서달라고 부탁을 해오더라고요. 공연을 한 지도 오래됐고 피아노 실력도 퇴보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인 게 퇴직 후 지금까지 꾸준히 피아노 연습을 해서 그런지 손가락이 다 굳지는 않았더라고요.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잠잘 때나 산책할 때 빼고는 거의 피아노를 쳐요. 긴장은 되지만 준비가 나름 잘 되고 있어 다행이예요.”
그는 브람스 곡에 대해 “늦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라며 서정적이지만 기교가 골고루 들어있어 쉽지 않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와는 피아노아카데미 등에서 활동을 함께 했다. “한 교수가 서울에서 지내 광주 내려와서 연주를 맞춰보는데 합이 잘 맞아서 좋습니다. 젊었을 적 활동할 때도 좋았는데 이렇게 같이 무대에 서게 되니 기뻐요. 손발도 잘 맞고요.”
김 씨는 남은 일생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특히 영어 공부, 기타 연주 등에 도전할 생각이다.
“하루하루 별 탈 없는 조용한 날을 보내는 게 소원이지만 그 안에서 저만의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예요. 잠시 중단했던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 지도교수 일 때 클래식 기타의 매력도 알게 됐는데 기타 연주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올해 여든을 맞은 피아니스트 김선자(80)가 제32회 광주음악제 ‘광주음악 과거路, 미래路’ 무대에 선다. 음악제 첫 날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한정숙(호남신학대학교 명예교수)과 함께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는 그는 이번 음악제에 참여하는 기악 연주자 중 최고령이다.
그는 1977년부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남대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지난 2008년 정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무대에 선 이후 두어차례 공연을 가졌고 이번이 13년만의 무대다.
“처음 권유를 받았을 때는 ‘생각 좀 해보자’며 거절했어요. 하지만 제자를 통해서도 무대에 서달라고 부탁을 해오더라고요. 공연을 한 지도 오래됐고 피아노 실력도 퇴보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인 게 퇴직 후 지금까지 꾸준히 피아노 연습을 해서 그런지 손가락이 다 굳지는 않았더라고요.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잠잘 때나 산책할 때 빼고는 거의 피아노를 쳐요. 긴장은 되지만 준비가 나름 잘 되고 있어 다행이예요.”
김 씨는 남은 일생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특히 영어 공부, 기타 연주 등에 도전할 생각이다.
“하루하루 별 탈 없는 조용한 날을 보내는 게 소원이지만 그 안에서 저만의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예요. 잠시 중단했던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 지도교수 일 때 클래식 기타의 매력도 알게 됐는데 기타 연주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