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북적 ‘아트 광주21’ 가능성 보였다
2021년 11월 04일(목) 01:00 가가
광주 유일의 국제 아트페어인 ‘아트광주 21’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5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엊그제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부터 3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최근 미술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연령층에서 2만 853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온 개인 작가 부스를 없애는 대신 갤러리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아트광주는 갤러리 부스와 별개로 지역 작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인맥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연고가 없는 외지 갤러리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아트광주의 판매 실적을 보면 한국국제아트페어(350억 원)나 부산아트페어(65억 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물론 미술시장의 여건에 차이가 있지만 비엔날레 개최도시라는 위상을 감안하면 미흡한 성과다. 대부분의 판매 작품이 50~200만 원짜리 소품인 데다 유명 갤러리의 참여가 저조해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국 이번 아트광주는 가능성을 보여 주긴 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아트페어는 일반 전시회와 달리 작가들의 작품 판매가 주목적이다. 판매 실적이 저조한 아트페어에 유명갤러리와 작가들이 몰리지 않는 건 그 때문이다. 따라서 아트광주를 본래 취지에 맞게 활성화시키려면 갤러리와 작가 및 시민을 이어 주는 미술 시장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매번 주관사가 바뀌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전문성을 갖춘 전담 인력이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아트광주의 판매 실적을 보면 한국국제아트페어(350억 원)나 부산아트페어(65억 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물론 미술시장의 여건에 차이가 있지만 비엔날레 개최도시라는 위상을 감안하면 미흡한 성과다. 대부분의 판매 작품이 50~200만 원짜리 소품인 데다 유명 갤러리의 참여가 저조해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국 이번 아트광주는 가능성을 보여 주긴 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