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함께 찾아오는 행복-강희욱 광주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 위원, 광주시 기독교교단협의회장
2021년 11월 01일(월) 03:00
행복의 첫 출발은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의 열매도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현상으로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심도 있고 체계적인, 그리고 실현 가능한 시급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2020년 신생아 수는 27만 2300명으로 전년도인 2019년보다 3만 3000명이 감소하였으며, 합계 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0년에는 0.84명으로 0.08명 감소한 상태다.

지금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는 둘째, 셋째는 낳지 않으려 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결혼 연령을 살펴보면 남자 33.2세 여성은 30.8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매우 낮아 저출산 국가로 인식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국가 중 38개국 중 30위로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1.36명이며 스페인은 1.23명이다.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로 3.01명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이상적이고 건강한 출산율은 2.1명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구 통계 발표 내용을 보면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되고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가구는 증가하고 있어, 출산 장려를 위한 환경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즉 개인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저출산 현상은 결혼 연령의 상승, 육아 및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의 산물이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시설과 환경, 양성 평등 문화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자녀 가구를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 보육 시설의 양적·질적 수준이 확보되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성이 출산하고 싶어하는 사회적 환경과 여건이 필요하다.

최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자녀 출산에 대한 가치관 형성이다. 자녀 출산을 바탕으로 공동체 구성과 더불어 사회 집단이 형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력과 경쟁력이 증가되며 극대화될 수 있다는 건강한 가치관이다.

저출산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로 노동력 부족 뿐만 아니라 소비 및 투자 위축에 따른 재정 수지 악화로 이어진다. 경제 성장 둔화, 노동력 감소, 청장년층의 부양 부담 증가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병리 현상 때문에 국가의 활력이 떨어져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이 소멸될 수 밖에 없다.

저출산은 정서적 병폐도 수반한다. 즉 사람들이 함께하는 하모니와 동료 의식 등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반 의식, 울력·협력 등 배려하는 미덕이나 섬김의 사회 기반이 흔들리고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산은 생명을 생산하는 가장 보배롭고 신비스러운 능력이다. 어린아이들이 티 없이 해맑게 뛰놀며 자라는 모습 속에서 환희의 기쁨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행복의 시작은 출산으로부터 찾아온다. 출산이 주는 행복은 기쁨과 즐거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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