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여부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
2021년 11월 01일(월) 00:30
오늘부터 마침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1단계 방역 완화 계획이 시행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 약 1년 9개월 만에 방역 체계가 그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엊그제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에 따르면 1단계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4주간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진다.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 고위험 시설인 유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은 밤 12시 영업 제한을 받는다.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식당·카페에서 백신 미접종자는 네 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방역 패스’제 도입에 따라 노래연습장·목욕장업·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등을 이용하거나 의료기관·요양시설·치매시설 등의 환자와 입소자를 면회할 때는 접종 완료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보여 주어야 한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늘어나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에는 99명까지,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참여하면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일상 회복이 돌발 변수 없이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내년 1월에는 시설 운영·행사·사적 모임 등의 제한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어렵사리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혹여 방역 의식이 해이해지면 완전한 일상을 되찾는 시점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상당수 국가들은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도 지난 30일 확진자가 53명까지 급증했다. 자신과 가족·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미접종자들은 접종에 적극 나서고,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 등 단계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일상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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