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림 빠듯한데 ‘억’ 소리 나는 총장 연봉
2021년 09월 29일(수) 01:00
사립대 총장 중 최고 연봉은 무려 3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립대 총장의 평균 보수는 1억6000여만 원이었으며, 사립대 학교법인 이사장의 평균 보수는 8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학 살림은 날로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총장 보수를 공개한 대학 중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초당대 총장이 3억4600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대 총장(2억7600만 원), 차의과대학 총장(2억5000만 원), 호남대 총장 (2억4000만 원), 명지대 총장(2억2279만 원), 남부대 총장(2억147만 원) 등이 2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자료에서 드러났다.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한 사립대 총장 평균 보수액은 1억5734만 원이었다. 자료를 제출한 학교법인 이사장 중에는 단국대 법인 이사장이 2억6천578만 원으로 최고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남대 법인 이사장(1억9200만 원), 한국기술교육대 이사장(1억8000만 원)순으로 나왔다.

이처럼 사립대 총장이나 이사장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학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등록금 반환 여론도 거세다. 2020년 1학기에 대한 조사에서 대학생 84.6%가 ‘등록금 50% 이상을 반환해야 한다’고 했고 2020년 2학기 때도 80.2%가 등록금 절반 이상 반환을 지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학 경영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정부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사학들도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을 높여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